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순직해병 특검 수사 관련 입장을 밝힌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으로 채해병 특검팀(이명현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은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이었던 윤석열과의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간이 흘러 어떤 통화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에 대해 (대통령과) 대화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도 "유튜버처럼 나를 엮으려고 하나"라며 부인했다.
이 의원은 22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대통령과 통화했다면 사무총장으로 당의 현안에 대한 일반적 통화였을 뿐, 임 전 사단장의 구명에 대하여 대화한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더해 이 의원은 윤석열의 종교계 멘토로 알려졌으며 역시 특검팀의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김장환 목사를 두고는 "나와 20여 년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통화했더라도 임 전 사단장에 대해 대화를 나눌 이유가 전혀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전 사단장과 일면식이 없고 전화번호조차 모른다"라며 "임 전 사단장도 모르는데 하물며 그의 부인을 알겠느냐"고 덧붙였다.
"정치 특검의 전형적 망신 주기"
▲'친윤' 이철규 해명이 기이한 이유 "윤석열과 '격노' 당일 통화→ 내용 기억 안나→ 그런데 임성근 얘기는 안했다"
정초하
이 의원은 "어떠한 사유로 압수수색을 하는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참고인임에도 국회 본청도 모자라 주거지와 차량까지 압수수색을 한 것은 정치 특검의 전형적인 망신 주기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내가 마치 순직 해병 사건과 연결고리가 있는 것처럼 여론과 분위기를 조성하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의 기독교 구명 로비에 내가 관여한 것처럼 국민에게 각인시켰다"면서 "언론은 부화뇌동하여 허구의 내용을 사실인 양 거짓 보도하며 퍼 나르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2023년 7월 31일 대통령과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2년 전 통화다. 그날 통화가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다만 보도를 통해 통화가 있었다고 하니 (윤석열과) 통화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었다고 생각해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통화 중에 당시 (윤석열과) 무슨 통화를 했는지 어떻게 기억하겠는가"라며 "다만 명확한 건 임 전 사단장과 관련된 어떠한 대화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업 백지화 선언 이후 전진선 양평군수와 만난 것을 두고 "전 군수가 '양평 군민들의 일방적 취소에 분노한다. 백지화 선언에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니 당에서 나서 예정대로 계획을 추진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며 "나는 노선 변경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국토교통부 행정에 관여하거나 관련 행동을 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전 군수를 만난 뒤) 제가 당대표에게, 지도부에게 자칫 잘못하면 (사업 백지화로 인해) 양평군민들에게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얘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순직해병 특검 수사 관련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