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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7.18 08:43최종 업데이트 25.07.18 08:43

교토에 관광객이 가장 많은 때

17일 교토 기온마츠리 축제 열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17일 아침 시조 가라스마 거리 사거리에서 기온마츠리 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온 축제의 시작은 나기나타호코(長刀鉾) 신가마에 어린이를 태우고, 신가마 앞에 부채를 들고 선 온도토리(音頭取) 두 명이 구령을 맞추어 부정을 씻고, 복을 비는 축원이었습니다.

 굵은 비가 내리는 17일 아침 9시 나기나타호코 신가마가 온도토리의 구령에 맞추어 출발했습니다.
굵은 비가 내리는 17일 아침 9시 나기나타호코 신가마가 온도토리의 구령에 맞추어 출발했습니다. ⓒ 박현국

아침부터 굵은 장대비 속에서도 어김없이 신을 태운 신가마 23기가 교토 시내 거리를 돌고, 구경꾼들은 무명장수와 복을 빌고 사진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신을 태운 신가마와 신의 상징물을 실은 호코가 준코 순행은 우리 전통 축제에서 행하는 '지신밟기'와 비슷합니다. 기온마츠리 축제은 오래 전 교토에 창궐하는 전염병을 없애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교토는 관광지로 유명하지만 관광객이 가장 많을 때는 기온마츠리 축제가 열리는 기간입니다. 올해도 관광객이 백만 명을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요즘 엔저와 국가 정책으로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관광객이 2150만 명을 넘었고,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합니다.

 신을 태운 신가마는 일 주일 전부터 각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조립해서 만듭니다.
신을 태운 신가마는 일 주일 전부터 각 마을에서 마을 사람들이 조립해서 만듭니다. ⓒ 박현국

기온마츠리 축제는 겉으로 보아서 17일 신을 태운 신가마가 순행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준비와 진행은 1년 동안 꾸준히 이어집니다. 그리고 7월에 집중적으로 행해지지만 16일에 걸쳐서 공식 행사만 28회가 열립니다.

신을 태운 신가마는 교토 가라스마시조 거리를 중심으로 여러 마을에서 준비합니다. 마을별로 신가마를 분해하여 보관하고 있다가 준코 지신밟기가 열리기 일주일 전부터 조립을 시작합니다. 철저히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 부품들을 짜맞추고, 새끼줄로 고정시킵니다.

 기온마츠리 축제 신가마 준코 지신밟기를 하루 앞두고 야사카신사에서는 신의 기원과 내력을 이야기하는 가구라 연극이 3시간에 걸쳐서 펼쳐집니다.
기온마츠리 축제 신가마 준코 지신밟기를 하루 앞두고 야사카신사에서는 신의 기원과 내력을 이야기하는 가구라 연극이 3시간에 걸쳐서 펼쳐집니다. ⓒ 박현국

기온마츠리 축제의 준비와 진행은 마을사람들이 달마다 돈을 내서 회비를 마련하고, 각자 힘을 내서 신가마를 조립합니다. 최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들로 마을 사람만으로는 준비가 어려워 교토시의 도움을 받아서 품삯을 내고 대학생 중심으로 일꾼을 모으기도 합니다.

기온마츠리 축제는 처음 역병을 맞고 복을 비는 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더 이상 민간신앙에 의존하지 않지만 교토 여러 마을 사람들은 기온마츠리 축제를 열며 복을 기원하고, 관광객을 모으고 있습니다.
 교토 각 마을에서는 신가마를 상징하는 부적이나 물건들을 만들어서 팔기도 합니다. 기온마츠리 축제를 알리는 연등은 2500개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교토 각 마을에서는 신가마를 상징하는 부적이나 물건들을 만들어서 팔기도 합니다. 기온마츠리 축제를 알리는 연등은 2500개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 박현국

참고누리집> 교토신문, 2025 기온마츠리 축제 연재, 2025.6.3-7.17.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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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마츠리축제#교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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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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