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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밝히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는 1차 인적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윤희숙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거취 밝히라"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는 1차 인적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기사 보강 : 오후 5시 6분]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시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의 칼을 빼들었다.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까지 '1호' 쇄신 대상으로 지목됐다.

앞서 혁신안을 제시하며 여러차례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와의 절연을 호소했지만, 오히려 밀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에 공공연하게 울려 퍼지자 결단에 나선 셈이다.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과 함께 윤씨의 정치적 복귀를 도모하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전유관)씨가 당 의원 주최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은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윤 혁신위원장은 16일 오후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심한 듯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광화문 광장 세력 안방까지 끌어들여... 계엄은 계몽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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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위원장은 사전에 준비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국민과 당원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부지런히 쇄신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라는 것"이라며 "저는 지난 13일 이 자리에서 당이 지금 이지경에 이르기까지 책임이 있는 분들께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워지는 첫 단추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런데 그 이후 일어난 일들을 보면,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사과할 필요도 없다', '인적쇄신의 필요도 없다'며 과거와의 단절 노력을 부정하고 비난했다"라며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제대로 된 단절을 해달라는 당원들의 여망을 배신하고, 오히려 윤 전 대통령에게 더 가까이 붙는 모습까지 있었다"라고 직격했다. "광화문 광장의 세력을 당 안방으로까지 끌어들인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그곳에 간 의원들게 질문하고 싶다"라며 "계엄은 아직도 계몽인가? 아니면 추억인가? 국민과 당원에게 계엄은 악몽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간 당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중진이란 분들이 혁신을 면피수단으로 삼으면서, 과거로의 회귀를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무엇보다 "'당이 망해가든 말든 계파만 챙기면 그만'이라는 사익 추구 정치 때문에 당이 망할 것 같아 당헌에 계파금지 원칙을 박아 넣은 게 불과 두달 전"이라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그런데도 '언더73', '언더찐윤' 등 당헌이 금지하는 불법 계파조직이 아직도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라며 "혁신하겠다는 지금도 과거 잘못을 그대로 반복해, 당이 일어서길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을 좌절시키고 있다. 병든 당의 숨통을 조르는 극악한 해당 행위"라고 역설했다.

결국 "당의 이런 모습을 개탄하면서 혁신위원장으로서 말씀드리겠다"라며 "인적쇄신 1차분"을 발표했다.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 윤상현, 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시라"라는 요구였다. 이어 "의원 전원은 '계파활동금지' 서약서를 제출하시라"라며 "20일 의원총회를 한다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의원 107명 전원은 계파의 이익을 추구하는 계파활동을 근절하고 당의 분열을 조장하지 않겠다는 것을 결의하고, 그 서약서를 국민께 제출하시라"라고 촉구했다.

1차에 이어 2·3차 쇄신 명단 발표도 예고... "스스로 거취 밝혀라"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는 1차 인적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히라"는 1차 인적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거취'가 당적 정리인지, 의원직 사퇴인지를 묻는 말에, 윤 위원장은 "스스로 거취를 밝히시라"라고만 짧게 답했다. 거듭된 물음에도 '거취'에 대한 그 이상의 구체적 설명은 피했다. 다만, 이들이 거취를 밝히지 않을 경우에는 '당원소환제'라는 신설된 제도의 1호 대상자가 될 수 있음도 알렸다.

그는 "당원소환위원회가 신설되어야 하는 게 혁신안의 주요 내용"이라며 "당원소환위원회가 소환을 하든, 프로세스를 시작하든, 그 안에서 저는 '이런 분들이 제일 먼저 될 것'이라고 권고를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정치적 프로세스"라며 "정치적으로 그렇게 나가시는 것보다 스스로 거취를 정하시는 게 좋겠다"라고도 경고했다.

또한 '1차'에 이어 앞으로도 계속 쇄신 대상을 실명으로 공개할 의사도 밝혔다. "현재의 혁신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 "과거의 잘못뿐 아니라 과거 잘못을 되돌아보고 현재 관점에서 사과하지 않는 분들"을 겨냥해 "반혁신을 하고 계신 것"이라며 2차, 3차 명단이 나올 수 있음을 알렸다.

특히 "혁신은 지금을 고치는 것"이라며 "과거의 행동은 과거의 잘못이지만, 과거 행동을 현재 시점에서 반성하고 사과하고 새로워지겠다는 결단을 내리지 않는 건 현재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본인이 사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과해야 한단 말조차도 비난하고, 그럴 필요성 없다고 말하는, 혁신 자체를 깎아내리는 일들이 (인적 청산) 0순위"라고도 직격했다.

공개적으로 혁신위의 인적 쇄신에 반발하고 있는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번 1차 명단에 '쌍권(권영세·권성동)'이 언급되지 않은 것도 이미 앞선 기자회견에서 '0순위'로 지목됐기 때문으로 이해된다.

"당 굉장히 병들어... '윤 어게인' 토론회, 당 숨통 조르는 극악 해당 행위"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향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 명단에 송 위원장이 포함된 이유에 관해 묻자 "제가 기자들의 전화를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전화 내용은 오히려 지금 말씀하신 것(혁신 대상)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송언석 위원장을) 말한 분이 많았다"라며 "저도 공감하는 바"라고 대답했다.

그는 처음 혁신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 "전권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던 데 대해서도 "저와 당 지도부가 같은 정도의 절박함을 갖고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있으니, 전권이 주어지지 않더라도 충분히 혁신안 관철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그런데 그 이후로 상황이 변해가면서, 그 정도 절박함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여러분도 느끼는 게 있을 것"이라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참석해 있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 '무엇을 할 것인가?,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에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윤상현·장동혁 의원이 토론회를 주최하며 전한길씨를 부르고, 송언석 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 데 대해서도 "지금 당이 굉장히 병들어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당이 다시 무릎을 세워 일어날 수 있을지를 판단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너네 당은 안돼', '고쳐 쓸 수 없는 당'이라고 말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라며, 이번 토론회를 "굉장히 병이 깊은 당을 다시 일어나지 못하게 숨통을 조르는 것"이라고도 표현했다. "아주 극악한 해당 행위"라고도 직격했다(관련 기사 : '윤 어게인' 행사 참석해놓고 "당과 관계 없다"는 송언석).

그는 "과거와의 단절에 대해 저항하고 비난하는 것"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단절에 대한 여망을 배신한 것, 그게 바로 광장 세력을 당 안방까지 끌어들인 것"을 문제 삼았다. "반발이 없는 안을 내놓으면 일단 혁신이 아닐 것 같다"라며 "지금 내가 이야기하는 혁신안들이 지금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고난이 올 것이라는 게 대단히 명약관화하다"라고도 우려했다.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임 혁신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처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인지 질문이 나왔다. 윤 위원장은 "이 직으로 인해 제가 얻을 수 있는 건 단 하나도 없다"라며 "그런데 이 당이 죽는 길로 가고 있어서 맡은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저는 있을 것이다. 사퇴가 결단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까지 있는 게 결단"이라는 말이었다.

송언석 "비대위서 최종 혁신안 확정" 강조... 비판 발언엔 "공감 안 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신을 비롯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에 대해 거취 결정을 요구한 혁신위원회의 인적쇄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신을 비롯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에 대해 거취 결정을 요구한 혁신위원회의 인적쇄신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비판에 거리를 두며 반감을 드러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관 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내용은 직접 듣지 못해서 어떤 내용이 어떤 취지로 이야기됐는지 모른다"라면서도 "절차적으로, 혁신 방안은 혁신위 내서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쳐 혁신위가 의결하면 비대위에 보고 되고, 비대위에서 최종 혁신 방안이 확정된다"라고 강조했다.

바꿔 말하면, 혁신위원장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본인이 위원장으로 있는 '비대위'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 효력이 없다는 맥락이다.

그는 "우리 당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은 혁신위원장이 비대위원장과, 혁신위가 지도부와 갈등 관계에 있는 것처럼 곡해하고 그런 방향으로 프레임을 씌우려 하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면서 언론의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막상 인사청문회에 당력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인적쇄신안이 나왔다는 한 기자의 지적에 "공감한다"라며 윤 위원장을 비판했다.

특히, '광화문 광장 세력에게 안방을 내줬다' '극악한 해당 행위' 등의 비판에 대해 "전혀 공감이 안 된다"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그는 본인의 이름이 인적 쇄신 명단에 포함된 데 대해서 "왜 그렇게 거론했는지 언론인이 윤 위원장을 취재해서 알려달라"라며 즉답을 피했다.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윤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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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gorapakr) 내방

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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