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51·사법연수원 29기) 신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이 4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송 검사장은 이날 부임에 앞서 5·18 묘지를 참배했다. 방명록엔 "숭고한 5·18 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평온한 일상과 민생을 지키는 검찰이 되겠다"고 썼다. 2025. 7. 4 ⓒ 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 제공
송강(51·사법연수원 29기) 신임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은 4일 "우리의 최우선 책무는 보이스피싱, 마약, 전세사기, 성폭력 등 민생 침해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송 검사장은 이날 광주고검 부임 첫 일정으로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치고 별도 취임식 없이 언론에 배포한 취임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송 검사장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고, 일정 부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현실도 부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관련 법률 제·개정 등 ) 제도 개혁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과오는 겸허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일련의 제도 개혁 논의 과정에서 수사와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범죄 대응에 공백이 생겨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자고 구성원에 당부했다.
아울러 "검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 공소유지, 형집행 업무가 민생 사건 해결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국민들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느끼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가족에 애도를 표하면서 피해자들의 일상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구성원에 당부했다.
대검 공안1과장, 수원지검 2차장 등을 역임한 송 검사장은 전임 윤석열 정부에선 대검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광주지방검찰청·광주고등검찰청 청사. 2024. 11. 6 ⓒ 김형호
이재명 정부 첫 검찰 간부 인사에서 전 정부에서 검찰 요직을 지낸 송 검사장 등 일부 검사가 영전하자 조국혁신당 등 야당에선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혁신당 일부 인사는 송 검사장에 대해 "김학의 출국금지 사건에 관여한 인물"이라고 날을 세우며 고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검찰 인사 관련해 지적들이 있는데, 공직자들 특히 직업공무원들은 지휘자, 인사권자에 따라서 움직이게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면서 우리하고 색깔이 비슷한던 쪽만 골라내면 남는 게 없더라"며 "(공직자들이) 기본 역량을 갖고 있고 국가에 충성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기본적 소양만 있으면 결국 지휘자가 지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