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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국민의힘 '송언석 비생대책위원회' 체제가 닻을 올렸다. 위원 구성을 마친 비대위는 첫 회의를 열고 "깜짝 놀랄 만큼 뼈를 깎는 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만 '송언석호'의 순항 여부는 불분명하다. 당장 첫 회의 결과로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 자리에 '친윤계 3선' 정점식 의원이 선임됐다. 일부 비대위원들이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린 기득권과 관성, 오만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다소 상이한 대목이다.

유일한 30대 비대위원의 지적 "지금을 '비상'으로 생각하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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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가 3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연 첫 회의엔 송언석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박덕흠·조은희·김대식·홍형선·박진호 비대위원, 유상범·김은혜 원내수석부대표, 박성훈 원내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을 위한 변화, 쇄신, 포용, 통합'이라는 문구 앞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는 변화와 혁신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민만 바라보며 기초부터 세우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의 변화와 혁신은 모두가 함께 할 때 완성할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의 소임이 아니라 구성원 전체가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할 공동 과제"라며 "비대위가 좋은 의견을 경청하고 찾아나가겠다.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 ▲ 특활비 증액 요구 ▲ 사법부 압박 ▲ 입법 폭주 ▲ 인사 참사 ▲ 상호 관세 유예 종료 도래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지난 한 달은 실망스러운 시간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다던데 자화자찬의 자리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으로서 상법개정안 등 협조할 일은 최대한 협조하겠다. 이재명 정부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비대위원들 역시 각종 현안을 언급하기에 앞서 "희생과 진통이 뒤따르더라도 혁신·쇄신에 박차를 가하겠다(박덕흠)",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조은희)", "깜짝 놀랄 만큼 뼈를 깎는 쇄신의 자세로 임하겠다(김대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 하겠다(홍형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박진호)"라는 등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대식 비대위원은 "그동안 우리는 패배를 이재명 탓이나 민주당 정부의 컨벤션 효과 등으로 회피해왔다"며 "우리 안에 깊이 뿌리내린 기득권과 오만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개혁을 잠시라도 멈추면 안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냉정과 당명을 포함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열정이 필요하다"며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국민의힘을 보여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들 중 유일한 30대인 박진호 비대위원도 "과연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지금의 상황을 '비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면서 "신뢰를 되찾는 길은 분명하다. 그 출발점은 내부를 돌아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 당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 문화, 정치적 태도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5분 회의 마치니 '도로 친윤'?

비대위는 이후 약 15분간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취재진과 만나 이날 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오늘 크게 세 가지 안건을 논의했다"면서 당 주요 당직자 임명에 관한 건을 먼저 설명했다.

그는 "당 사무총장으로 3선의 정점식 의원은 선임했다. 당 대변인은 현재 원내대변인을 겸하고 있는 박성훈·최수진 의원을 선임하고, 당 비서실장은 현재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겸임하고 있는 박수민 의원을 선임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당 상설위원회 위원장들의 임기는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되는 차기 당 지도부의 선임이 있을 때까지 연장한다. 이날부터 오는 7월 16일까지 2주간 전국 시도당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어 취재진이 '정점식 의원은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던 인물'이라고 지적하자 박 대변인은 "사무총장을 친윤 계파로 나누는 건 적절치 않다. 친윤 색채로 접근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면서 "(전당대회 전까지) 약 두 달간 관리형 비대위에서 당의 살림을 책임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대변인은 또 '비대위 회의에서 혁신위원회와 관련한 이야기는 없었나'라는 <오마이뉴스>의 질문에 "특별한 말은 없었다. 다만 오전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티타임에서 어제 안철수 혁신위원장이 언급한 (대선 패배) 백서와 관련한 생각이 간략하게 오가긴 했다. 최대한 백서 발간에 지장이 없도록 하자는 송 비대위원장의 말씀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도로친윤#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회#송언석#정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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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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