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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손 잡고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손 잡고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페어플레이, 플러스 전당대회를 하겠다." (정청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의원총회 시작과 함께 손을 잡은 채 웃으며 회의장으로 입장했다.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자리에 앉기 직전까지도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의 집권 여당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한 달여 전부터 당권 경쟁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모습이지만, 두 의원은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며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고 나섰다.

손잡고 의총 입장, 김병기 "페어플레이 잘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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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정장을 입은 정청래 의원은 24일 오후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본청 문 앞에서 회의장에 입장하는 박균택·전용기·이성윤·임호선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후 정 의원은 검은 정장을 입은 박찬대 의원과 손을 잡고 회의장 안으로 함께 걸어 들어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두 의원이 입장하자 일제히 박수를 보냈다.

맨 앞자리에 앉은 두 의원은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되기 직전에도 취재진 앞에서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정 의원은 이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총장에서 (박찬대 의원을) 만났다"라며 "페어플레이 하겠다. 플러스 전당대회 하겠다. 정말 잘하겠다"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이번 당대표 경쟁이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번지지 않도록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앞서 22일 페이스북에서 "제발 이러지 말자. 네거티브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민주당은 원팀이다', '네거티브 하지말자'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유튜브 영상을 게시했다.

박 의원도 2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금 출마를 선언했던 후보(정청래 의원)와 저는 윤석열의 무도한 정권과 함께 싸워나가는 큰 정치적 동지이자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친구였다"라며 "서로 검증하고 비판하는 단계에서 이것이 비난이나 마타도어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고 일부 그런 목소리가 있다고 하더라도 총체적으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두 의원을 향해 "두 분이 페어플레이를 잘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추경 심사, 국무총리 인준, 국무위원 청문회, 상임위 구성까지 하나하나 민생과 직결된 과제"라며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누구보다 먼저 움직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오늘 의원총회가 그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새 지도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기조에 맞춰 정국을 주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전당대회를 열고 신임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지도부의 임기는 전임 이재명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의 잔여 임기가 끝나는 내년 8월까지다.

#정청래#박찬대#당대표#민주당#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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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복건우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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