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회의 출석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1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23일 성명을 내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경찰 소환 조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출석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 시절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됐으나, 1년 가까이 이 위원장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약 6682만 원의 접대비를 부당 지출하는 등 회사 법인카드 유용 혐의로 지난 2024년 7월 대전유성경찰서에 고발됐다. 경찰은 카드 사용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이 위원장에게 세 차례 출석요구서를 보냈으나, 이 위원장 측은 일정 조율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이 위원장 직접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것과 관련해 "이진숙 위원장은 윤석열 부부보다 더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 국민여론"이라며 "경찰과 감사원은 이진숙 위원장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더 이상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제 역할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감사원이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정치중립 의무 위반 혐의 조사와 관련해, 결과 보고 시한을 2개월이나 넘겨서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 하는 것과 관련해 "감사원이 '이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외부 법률자문 의견까지 받고도 보고를 미루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찰과 감사원을 향해 "관련 사건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제 역할에 충실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