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145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기조발언을 했다. ⓒ 김철관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가 21일 오후에 열린 145차 촛불집회에서 "내란에 동조한 수사대상인 정치검찰이 특검에 참여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김건희를 구속하라. 국힘당을 해산하라'란 모토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촉구 145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가 촛불행동(상임대표 김민웅) 주최로 2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서초구 교대역 10번 출구 주변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촛불행동은 국민주권시대 투쟁선포문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전쟁을 도발했던 세력들은 여전히 사회 곳곳에서 새정부를 공격하고, 민주와 평화를 위한 개혁 조치에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다"며 "윤석열과 김건희가 여전히 버티고 있고 국민의힘이 전열을 가다듬고 있으며, 정치검찰과 내란 군부는 여전히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내란 청산을 위한 싸움을 절대로 늦출 수 없다"며 "계엄을 진압하고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린 촛불광장이 우리의 무기다. 촛불광장으로 더욱 결집하여 내란 청산 투쟁을 보다 강력하게 전개하자"고 호소했다.
145차 촛불집회에서는 촛불행동 상임대표 및 지역대표, 부산시민, 조선일보 폐간 실천단장 등이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기조연설을 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국민주권정부가 세워진 지 2주일이 지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기운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며 "이 모두가 주권자 국민의 항쟁이 이뤄낸 결과이다. 감격스럽지 않는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국무회의가 달라지고 민생현장에 대통령이 빠르게 출동을 하고 국제회의에서도 적극 외교를 펼치는 모습은 기쁜 일이다. 대북 확성기를 멈추고 대북전단살포에 제동을 건 일도 희망적이다. 그런데 매우 우려되는 일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국방참사다. 친일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던 한미일 군사합동훈련이 새 정부가 세워진 판에도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중단해야 할 것은 조속한 중단을 결단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의 취지에도 맞지 않겠는가."
김 상임대표는 고검에 사무실을 마련한 조우석 내란특검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우선 내란특검 사무실을 정치검찰의 소굴인 서울고검에 뒀다. 말로는 군사문제까지 다루게 되니 고검이 도청방지에 효율적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특검에 윤석열과 함께했던 자들이 섞여 있다는 것도 문제다. 내란에 동조한 정치검찰도 수사대상인데 이런 자들이 특검에 참여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윤석열의 정치검찰이 적폐수사를 명분으로 몸집을 키웠던 과거의 오류를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이어 내란 재판을 맡고 있는 지귀연 판사과 심우정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룸살롱 접대 판사 지귀연과 심우정이 김용현을 탈옥시키려 했다. 이 자들은 서로 짜고 그것도 밀실재판을 질질 끌어 구속기간 만기로 풀어주려 했던 것이다. 이 자들이 벌인 일은 모두 내란범죄이다. 지귀연을 탄핵하고 구속해야 한다. 심우정도 구속해야 한다. 내란특검이 신속하게 해야 할 이다. 반드시 응징하자."
그는 "대선 이후 광장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힘들게 잡아 놓은 내란범들이 죄다 빠져 나가려고 하고, 정치검찰은 위세를 떨치고, 내란정당 국힘당은 뻔뻔하게 이재명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내란정당과 내란검찰이 서로 짜고 총리 지명자까지 수사하겠다고 난동을 피우고 있다. 내란은 이렇게 끝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미국은 대중국 전쟁체제를 강요하며 이재명 정부에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내란세력들이 날뛰고 미국이 우리의 평화와 주권을 위협하는 이 사태를 이대로 놔둬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 국민이 나서야 한다.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인 우리 국민이 촛불을 들고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 광장이 내란세력 청산의 최전선에 있는 투쟁본부다."
김 상임대표는 "이제 우리의 일상은 광장 없는 일상이 아니라 광장이 장착된 일상"이라며 "민주 광장 아고라없는 고대 그리스의 민주정을 상상할 수 없듯이, 촛불광장 없는 국민주권시대는 없다. 촛불광장을 계속 키워나가야 내란청산 동력을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란세력 청산이 사회대개혁의 문을 연다. 그 청산의 동력이 사회대개혁의 동력"이라며 "대선에서 승리한 이 기세를 이어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향하여 힘차게 싸워가자. 내란세력들을 끝장내자"고 피력했다.

▲145차 촛불대행진 집회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윤석열 김건희 구속하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있다. ⓒ 김철관
이어 무대에 오른 이득우 조선일보폐간실천단장은 "조선일보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윤석열 내란 세력의 끝을 잡고 민주정부와 맞서고 있다"며 "반민족 반민주 범죄집단 조선일보를 처벌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자신들의 정치적 야심만을 위해 자유를 들먹이는 조선일보는 참으로 기회주의적이 위선적이며 가소로운 범죄집단"이라며 "조선일보가 있는 한 이 땅에 평화도 번영도 행복도 없다"고 폐간을 촉구했다.
임명판 천안아산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새정부가 들어섰는데도 반국가세력들은 여전히 검찰, 경찰, 언론, 사법부 등에 암약하고 있다"며 "내란특검법,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 국민들 모두 함께 온 힘을 쏟아부어 윤석열과 김건희를 반드시 법정에 세우고, 내란종범 그리고 공범, 내란사주, 동조, 방조, 선전선동한 자들 등 모든 반국가세력들을 법에 이름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래 공연을 한 부산시민 양인영씨는 "원치 않은 세상을 거부한 것 만으로는 원하는 세상을 이룰 수 없다"며 "더 나은 세상은 광장으로 나와 얘기하고 참여한 것만으로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지금도 내란세력들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이재명 방탄법이라고 공격하고 있다"며 "이재명 방탄법이 아니라 사법저지 탄압 저지 법이다. 헌법 84조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보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 촉구 온라인 서명을 오는 22일까지 연장한 후, 23일 민주당에 전달 예정"이라고도 했다.
촛불집회에서는 전국촛불행동지역지부 깃발 및 대표단이 입장했다. 이들 중 김상우 강동촛불행동 상임대표, 이해성 청주촛불행동 공동대표, 김한성 대전촛불행동 대표가 '국민주권시대 투쟁선포문' 낭독을 했다. 이를 통해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건희 구속 ▲내란 정당 범죄 집단 국힘당 해산 ▲내란 공범 정치검찰 해체 ▲9.19남북군사합의 복원, 한반도 평화 수호 등을 밝혔다.
지난 촛불행동 전국집중 집회 참가하려다, 뇌출혈로 쓰러져 청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청주촛불행동 오미진 회원에 대한 모금 운동도 이어졌다. 내란정당 위헌정당 국민의힘 해산청구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도 펼쳐졌다.
촛불행동이 공모한 촛불백일장에 시 5편, 수필 5편, 자유글 8편, 논평 2편, 소설 1편, 꽁트 1편 등 총 22편의 작품이 출품돼 촛불 심사위원들의 엄선을 거쳐 우수작 3편(시 부문 '유스티티아' 조주희, 소설 부문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김성희, 꽁트 부문 '희망이 넘치는 나라' 이현숙)을 발표해 이날 시상을 했다.
시 부문에서 수상을 한 조주희 시인의 '유스티티아' 시낭송이 이어졌다. 146차 촛불집회는 28일 오후 6시에 교대역에서 열린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구속하라' 김건희를 구속하라' 등을 외치며 교대역에서 강남대로를 향해 거리행진을 했다.

▲투쟁선포문 발표145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전국지역촛불행동대표들이 무대로 나와 투쟁선포문을 낭독했다. ⓒ 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