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부곡종합사회복지관과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하는 '2025년 경계선지능 청년 직무교육 과정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 느린IN뉴스
경기 안산시에서 경계선지능 청년을 위한 상생일터가 새롭게 문을 연다.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과 안산시 부곡종합사회복지관은 19일 '2025년 경계선지능 청년 직무교육 과정 사업 설명회'를 열고, 느린학습자 청년의 일 경험과 자립을 지원하는 직무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직무교육 과정은 상록수역 인근에 위치한 청년밥상문간 안산점을 슬로우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슬로우점은 경계선지능 청년을 고용하고 지속 가능한 근로 환경을 조성하는 상생일터 모델이다. 지난해 첫 문을 연 슬로우 대학로점은 동대문종합사회복지관이 직무교육을 총괄하고, 청년밥상문간이 창업 및 매장을 운영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느린학습자라 불리는 경계선지능인은 법적 장애 범주에는 들지 않지만, 학습 및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로, 대표적인 정책 사각지대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부곡종합사회복지관 김민정 관장은 "경기도 내에 처음 열리는 슬로우점인 만큼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직무교육은 안산시에 거주하는 만 19세에서 34세 사이의 경계선지능 청년을 대상으로 열린다. 오는 8월부터 총 3개월 동안 ▲이론 및 실습 교육 ▲인턴십 ▲취업특강 순으로 진행된다. 교육 수료자 중 면접을 통해 청년밥상문간 안산점 근로자 6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과정 동안 청년들은 직장 내 예절, 식품 위생, 재료 손질, 설거지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실무를 맞춤형으로 교육받는다. 실습 과정에서는 경계선지능 청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잡코치가 함께 참여해 현장 적응을 지원한다.
성장공동체팀 김민정 과장은 "경계선지능 청년이 안정적으로 근로를 지속하려면, 기업은 이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고유 업무를 제공하며, 근로 의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에게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학습과 1:1 직무 지도, 동료와의 관계 형성 등을 통해 일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집 기간은 6월 20일부터 7월 4일까지이며, 구글폼 제출 또는 기관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초기 상담을 통해 최종 참여자가 선정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경계선지능인 청년 김우형(가명, 21) 씨는 "일을 하고 싶어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는데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쉽지 않았고, 결국 떨어졌던 경험이 있다"며 "이번 직무교육 과정에서는 차례대로 배울 수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청년밥상문간은 2017년 정릉점에서 시작해 현재 5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 중 3곳은 슬로우점으로 운영되거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낙성대점은 오는 7월 4일, 안산점은 직무 교육 후 오는 12월 슬로우점으로 재개점할 예정이다.
청년문간 사회적협동조합 이성구 사무국장은 "더 많은 경계선지능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지역 내 매장 정착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안산점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