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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산사에서 출가해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한국을 오가며 선 명상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어떤 기준으로 나의 삶을 돌아보아야 할까. 종교가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누구나 '선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에서는 '선을 키우고 악을 멀리하라'는 가르침을 중심에 둡니다. 남을 해치지 않고, 자신을 망치지 않으며, 함께 살아가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죠.

하지만 일상 속에서 선과 악을 구분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 습관처럼 반복되는 행동, 의심 없이 따르는 생각 속에도 악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선하게 살고 싶지만, 어쩌다 보면 누군가를 상처 입히고, 내 마음조차 괴롭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기준 삼아 선을 행하고, 악을 멈출 수 있을까요?

악의 없이 남을 상처입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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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삶의 지침으로 '십선(十善)'과 '십악(十惡)'이라는 가르침이 전해집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열 가지 행위를 따라 선을 짓기도 하고 악을 짓기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열 가지는 몸으로 짓는 셋, 입으로 짓는 넷, 뜻으로 짓는 셋으로 나뉩니다.

몸으로 짓는 악은 살생, 도둑질, 음행입니다. 입으로 짓는 악은 거짓말, 꾸며낸 말, 이간질, 욕설입니다. 마음으로 짓는 악은 탐욕, 성냄, 어리석음입니다. 이 열 가지를 저지르면 '십악', 하지 않으면 '십선'이라 부릅니다.

우리는 선을 행하고 싶어 하지만, 무심결에 악을 짓는 일이 많습니다. 말을 할 때도, 생각을 할 때도, 행동할 때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으면 금방 내 욕망에 따라, 화를 정당화하기 위해서 또는 어리석기 때문에 악한 행동을 저지릅니다. 선을 짓기 위해서는 먼저 악을 멈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선행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생명을 해치지 않고, 남의 것을 탐내지 않으며, 욕망을 제어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진실을 말하고, 험담을 멀리하며, 욕설을 삼가고, 꾸며낸 말로 사람을 미혹시키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한 수행입니다.

물론 선명상이나 참선을 통해 마음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불교에선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며, 해탈의 길로 들어서는 첫걸음이라고 가르칩니다. 율장(우리가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칙)에서는 "계율을 지키는 이는 곧 부처님 곁에 있고, 계율을 잊는 이는 곧 부처님 곁을 떠난다"고 말합니다. 선을 짓는다는 것은 신 곁으로 가까이 가는 일이며, 악을 짓는다는 것은 그 길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이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살생이나 도둑질만이 악이 아닙니다. 온라인에서 남을 해치는 말, 이간질하는 댓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는 일도 모두 십악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찬가지로 진실한 말 한마디,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마음, 무심한 욕설을 멈추려는 노력도 모두 십선의 길입니다.

선도 악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매순간 선택이 나의 정신적, 영적 웰빙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 가지 악을 멈추고, 한 가지 선을 짓는다면, 그만큼 진실에 다가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내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선악의 결정 부처님께서는 선도 악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매순간 선택이 나의 정신적, 영적 웰빙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 가지 악을 멈추고, 한 가지 선을 짓는다면, 그만큼 진실에 다가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내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선악의 결정부처님께서는 선도 악도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지금 이 자리, 내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매순간 선택이 나의 정신적, 영적 웰빙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한 가지 악을 멈추고, 한 가지 선을 짓는다면, 그만큼 진실에 다가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내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 현안스님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선행#선악#선명상#현안스님#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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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아메리칸 선명상: 현대인을 위한 명상 이야기

영화스님을 은사로 미국 위산사에서 출가, 현재 서울 종로 보화선원에서 다양한 선명상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도하고 있다. 국내 저서『미국스님 한국표류기』(모과나무, 2026)『보물산에 갔다 빈손으로 오다』(어의운하, 2021)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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