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4년 6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의 보고를 받고 있다. ⓒ 남소연
대표적 친명으로 꼽히는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논산·계룡·금산)이 당내 최고위원직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공석을 채울 후임 최고위원이라는 점에서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 의원은 1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분권의 역할을 했던 사람이 최고위원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고 밝히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 출마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런저런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덧붙여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황 의원 측 관계자 또한 "자치분권을 바라는 민주당 내 여러 세력으로부터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당에서 요구가 있다면 출마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아직 최종 결정은 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앙당 내부 관계자는 '황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된다'고 귀뜸했다. 이에 따라 당내 조직력과 풀뿌리 민심에 대한 이해가 깊은 황 의원이 김 후보자의 후임자로 당원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 의원의 최고위원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18년과 2021년에도 같은 도전을 한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다양한 풀뿌리 조직을 규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황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대선 경선에 뛰어 들었을 때 당시 논산시장이었던 황명선의원이 전국의 자치분권 세력을 규합해 이재명 대통령을 도운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재명 당 대표 1기 시절에는 대변인을 역임했고 국회의원에 당선되자마자 정식 국회 등원 이전에 당의 조직을 총괄하는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았다. 제2기 이재명 당 대표 임기동안 2번의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이재명 대표의 신임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신임 당대표와 김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리를 채울 신임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본경선은 5개 권역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7월 1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경기·인천, 8월 2일 서울·강원·제주 순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당대표 선출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 여론조사 30%다.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50%, 권리당원 50%를 합산해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