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23 종합독서율 그래프 국민독서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
2023 종합독서율 그래프국민독서실태조사, 문화체육관광부 ⓒ 김나연

지난 2023년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간 독서율은 43.0%로 2019년(55.7%)보다 크게 감소했다.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모두 포함한 연간 종합 독서량 또한 3.9권으로 2년 전 대비 0.6권 감소했다.

2024년 출판 시장은 겉보기에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독서량의 역대 최저치 기록에 따라 대한출판문화협회에 의하면 출판업계의 총매출액은 약 4조89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0.1%(약 52억 원) 감소했다. 그러나 눈여겨볼 점은, 같은 기간의 총영업이익은 약 14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다.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AD
채웅준 한국출판독서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출판사들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에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감소한 것은 출판사들의 불황이 지속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덧붙여 "책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젊은 세대에게 받아들여지는 만큼, 출판사들은 양질의 콘텐츠 제작과 독자 중심의 제도적 지원을 통해 이 흐름이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출판업계는 변화하는 독서 환경에 발맞춰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짧고 직관적인 숏폼 영상이나 온라인 북클럽 운영을 통해 독자와의 접점을 늘려가는 추세다. 특히 출판사 민음사에서는 2011년부터 연간 구독형 북클럽인 '민음북클럽'을 운영해 왔는데, 24년도에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줬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독자들을 따라 변화한 맞춤 방식인 것이다.

한편, 독자들 또한 독서를 즐기는 방식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예쁜 북커버를 사진에 담아 공유하거나, 작가의 문장을 인용해 SNS에 올리는, 책 자체를 힙한 오브제로 인식하는 '텍스트힙' 소비가 대표적이다. 또한 연예인, 유명 인플루언서가 읽은 책을 따라 구매하는 '디토 소비', 독립서점 굿즈 수집, 북카페 방문 인증 등 공유와 기록 중심의 독서 문화가 확산되는 중이다. 책을 단지 '읽는' 것을 넘어, '수집하고 공유하고 인증하는' 문화로 소비 방식이 확장된 것이다. 독자와 출판사 모두 새로운 방식으로 '책을 경험하는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채 연구위원은 새로운 문화에 대해 "책에 대한 새로운 관심 표현"이라며 "좋은 출판물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출판의 의미와 본질에 대한 지속적인 고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김나연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독서율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재

한림랩 뉴스룸

김나연 (kny0871) 내방

한림대학교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전공 학생기자 김나연입니다.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