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영상 축사가 나오고 있다. 2025.6.16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오후 주한 일본 대사관 주최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리셉션에 영상 축사를 통해 "그동안의 성과와 발전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일 관계의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발전이 이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후 60년 동안 우리 양국은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함께 이뤄왔다"라면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구체적으론 "1965년 당시 약 2억 달러 규모였던 교역 규모가 2024년에는 약 700억 달러를 넘어서 350배가량 증가했고, 연간 1만 명 수준이던 인적 교류가 이제 1천200만 명을 돌파했다"며 "2002년 월드컵은 양 국민을 하나로 이어주었고, 문화 교류도 매우 깊어졌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처음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이시바 총리에게) 새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고 말씀드렸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곧 있을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이시바) 총리님과 신뢰와 우정을 쌓아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오늘의 리셉션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는다.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G7 정상회의 계기로 첫 한일정상 회담 가능성도
이날 리셉션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공동사업의 일환으로, 한일 외교부가 양국 수도에서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을 각각 개최하기로 한 데에 따라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서울에서 열렸다. 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강조한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슬로건이다.
오는 19일 주일 한국대사관 주최로 도쿄에서 열릴 리셉션에는 이시바 총리가 참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해 영상 축사를 대신 보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양자 회담을 할 수도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오늘 오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 참석차 방한한 나가시마 아키히사 일본 총리 보좌관과 조찬을 가졌다"라며 "양측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