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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종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백선엽 장군을 영웅적으로 묘사한 영화 <승리의 시작>의 상영을 주최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백선엽 장군을 영웅적으로 묘사한 영화 <승리의 시작>의 상영을 주최했다. ⓒ 조정상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반복적인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 "친일과 독재 미화를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16일 논평을 통해 "성 의원은 일제 식민통치에 협력한 인물과 현대사의 비극을 남긴 독재자를 영웅시하며 국민의 눈을 흐리고 있다"며, "시민의 이름을 이념 대립의 도구로 삼는 태도는 국민을 대표할 국회의원의 자격을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성 의원은 지난 13일, 백선엽 장군을 영웅적으로 묘사한 다큐멘터리 영화 <승리의 시작>의 국회 상영을 공동 주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백선엽은 일제강점기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하며 독립군 토벌에 가담한 친일 인사"라며, "이런 인물을 미화하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자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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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 의원이 지난해 2월,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그린 영화 <건국전쟁> 관람 후 "유능함과 결단력이 담긴 수작"이라고 SNS에 평가한 점도 거론하며, "제주 4·3 학살, 보도연맹 사건, 3·15 부정선거 등 참극의 책임자인 이승만에 대한 찬양은 헌법을 수호할 책무가 있는 국회의원의 언행으로는 부적절하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성일종 의원 측은 "백선엽 장군에 대한 공과 과의 역사적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며, 친일 프레임을 덧씌우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승리의 시작> 상영은 성 의원 개인이 아닌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주최한 것"이라며, 특정 의원에게 책임을 집중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는 거듭 성 의원을 향해 "서산·태안 시민의 이름을 왜곡된 역사 인식의 방패로 삼지 말고,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서산시민과 태안군민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정치를 결코 원하지 않는다"고 못 박으며, "우리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정치를 위해 시민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성일종#더불어민주당서산태안지역위원회#백선엽#이승만#친일과독재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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