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내 음식점 개수가 2년 연속 감소하는 사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은 되려 늘어나면서, 비프랜차이즈 음식점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약 40만 개에 달했던 전체 음식점 수는 2023년 약 38만 5천 개로 3.8% 감소했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음식점 수는 같은 기간 약 3만 개에서 3만 6천 개로 20%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음식점 중 프랜차이즈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7.5%에서 2023년 9.4%로 확대, 10%대에 다가섰다. 반면, 비프랜차이즈 음식점 수는 2020년 37만 개에서 2023년 34만 9천여 개로 5.7%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음식점 수 (통계청) 국내 음식점 수와 프랜차이즈 및 비프랜차이즈 수를 통계로 비교한 것이다.
국내 음식점 수 (통계청)국내 음식점 수와 프랜차이즈 및 비프랜차이즈 수를 통계로 비교한 것이다. ⓒ 전서연

요식업체에 비친 이런 수치상의 명암은 현실에서 더욱 뚜렷이 감지된다. 춘천 석사동동에서 비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이미 골목마다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들어와 있어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며 "프랜차이즈는 인테리어나 홍보 디자인이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깔끔하고 세련돼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우리 음식점은 프랜차이즈보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여전히 프랜차이즈 치킨을 선택한다"며 한숨을 쉬었다.

AD
이처럼 비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설 자리를 잃어가는 데에는 배달앱을 이용하는 음식 문화도 한몫한다. 20대 대학생 모씨는 "배달앱 상위에 노출되는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고, 이미 검증된 브랜드라 비프랜차이즈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배달앱에서의 노출 순위와 브랜드 신뢰도가 구매 결정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비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오랜 운영 노하우로 저마다의 맛과 정성을 담아 내도,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의 힘 앞에 밀리게 됨을 의미한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도 한몫한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외식업 점주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달앱 수수료 인식 조사'에 따르면, 비프랜차이즈 업주들은 배달앱 수수료를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었다. 특히 포장 주문 비율은 비프랜차이즈가 31.2%로 프랜차이즈(30.7%)보다 소폭 많은 상황에서, 수수료 부담 역시 프랜차이즈(5.56)보다 비프랜차이즈(5.77)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요식업 시장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은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와 자영업자의 생존 문제다. 시장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가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당국과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전서연 대학생기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실립니다.전서연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프랜차이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연재

한림랩 뉴스룸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