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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반북.탈북인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선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파주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방안들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반북.탈북인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선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파주 대성동 마을 주민들을 만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방안들을 설명하고 있다. ⓒ 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1년 만에 전면 중지된 것에 대해 "새 정부가 보여준 결단에 경기도는 깊이 공감하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호응도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이 마침내 멈췄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그동안 접경지역 주민들은 오물 풍선과 대북 전단, 확성기 소음으로 큰 불안과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저도 작년 두 차례, 대성동마을 주민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방음창 설치를 지원하는 등 경기도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서 "근본적으로는 군사적 대치를 멈추는 대책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이번 확성기 방송 중단은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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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는 또 "접경지역이 완전한 평화와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후 2시를 기해 군 당국에 전방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오후부터 전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남북 관계 신뢰 회복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국민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난 파주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반북.탈북인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선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겪고 있는 고통을 호소하고 았다.
23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난 파주 대성동 마을 주민들이 반북.탈북인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선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겪고 있는 고통을 호소하고 았다. ⓒ 경기도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6월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북한이 오물풍선을 살포하자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재개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북한 오물풍선이 단 한 번도 날아오지 않았지만, 윤석열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북한도 대남 확성기 소음방송으로 맞대응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며 수면장애·노이로제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왔다.

한편, 지난 대선 유세 과정에서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공언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 만에 실행에 옮긴 것은 새 정부가 먼저 북한에 적대적인 남북 관계를 개선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9일 민간단체에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연#대북확성기방송#경기도지사#윤석열정부#이재명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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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 저서 <이재명과 기본소득>(오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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