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1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5/0610/IE003479703_STD.jpg)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2025.6.10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오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통화하면서 한·체코 양국 간 협력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지난 4일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체결을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시금석"이라고 평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이날 오후 4시부터 약 20분간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첫 통화를 가졌다"면서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가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 데 대해 먼저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체코 수교 35주년이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양국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발전을 이룩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양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100여개의 체코 진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알라 총리의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다.
특히 두 정상은 지난 4일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시키는 시금석"이라 했다. 아울러 한-체코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 첨단산업·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를 평가하면서 문화 분야 교류 협력도 확대되길 기대했다"라면서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 등 국제 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향후 편리한 시기에 피알라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주길 기대한다고 했고, 피알라 총리가 이에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미·일·중 이어 4번째 통화한 해외정상... 그리고 우여곡절 겪었던 원전수출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현지 시각)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발주사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두코바니 전경. 2025.6.5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ojsfile.ohmynews.com/STD_IMG_FILE/2025/0611/IE003480365_STD.jpg)
▲한국수력원자력은 4일(현지 시각)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계약을 발주사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두코바니 전경. 2025.6.5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합뉴스
한편, 이 대통령이 해외 정상과 통화를 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이어 네 번째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통화 순서와 체코 신규 원전 건설 계약 체결 등과의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정부 출범 후 EU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축하 연락 등이 오고 있다"며 "(통화 시점 등을) 조율하다가 빠른 시일 내 조율 된 정상과 통화하고 있다. 특별한 계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4일 체코 정부와 체결한 신규 원전 건설 사업 규모는 약 26조 원에 달한다.
1000MW(메가와트)급 두코바니 5·6호기를 각각 2029·2030년에 착공해 2036·2037년에 완공하는 내용을 주된 골자로 하고 있는데, 2009년 중동 진출(UAE 바라카 원전 수출)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 교두보를 처음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수원과 경쟁했다가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측의 진정 제기로 원전 계약이 일시적으로 보류되는 등 어려움도 있었다. 다행히 지난 4일 체코 최고행정법원의 결정으로 최종 계약 체결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