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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산사에서 출가해 현재 서울 보화선원에서 선 명상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선 명상하려고 자리에 앉으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도무지 집중이 안 돼."
"또 졸았다."
"잡념만 하다 끝났네."
이런 날이 며칠씩 이어지면 마음 한구석에서 속삭입니다.
"나는 안 되나 봐. 명상 체질이 아닌가 봐."
저도 그런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명상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 곧 성공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만약 앉자마자 고요해지고, 생각이 멈추고, 몸이 편안해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애초에 수행할 필요도 없습니다.
바른 선 명상은 괴로움과 마주하기에 필요한 것입니다. 제 스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건 정체하고 있다는 증거다. 수행이 편안한 것을 가장 무서워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수행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오히려 그 진짜 얼굴을 드러냅니다.
졸리고, 불편하고, 화가 나고, 집중이 안 될 때. 바로 그 순간에 포기하지 않고 앉아 있는 것, 그게 수행입니다. 오늘 좌선이 엉망이었더라도, 내일 또 앉아야 합니다. 혼란 속에서 좌충우돌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겁니다. 그리고 엉망이었던 바로 그날, 견뎌낸 그 시간이 있어야 우리는 마음을 다질 수 있습니다. 원치 않는 생각의 뿌리를 발견하고, 조금씩 개선할 수 있게 됩니다.
수행은 늘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일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실패가, 우리의 마음을 단련시키고 성장하게 만드는 자양분이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명상하면서 "왜 내 자세는 이 모양일까?" "왜 아직도 잡념이 이렇게 많지?" "이게 다 무슨 소용이지?" 하는 생각이 올라오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바로 그 순간이, 우리가 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수행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것이 곧 성공입니다. 무슨 말일까요? 만약 앉자마자 고요해지고, 생각이 멈추고, 몸이 편안해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우리는 애초에 수행할 필요도 없습니다. 수행은 괴로움과 마주하기에 필요한 것입니다. 제 스승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건 정체하고 있다는 증거다. 수행이 편안한 것을 가장 무서워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수행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오히려 그 진짜 얼굴을 드러냅니다. ⓒ 현안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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