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위원장 최희선)는 11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9.2노정합의 이행 및 논의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행협의체 회의 개최를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올바른 의료개혁을 위해서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정 인력기준을 마련하고 제도화해야 하며, 공공의료기관의 안정적 운영과 민간의료기관에 대한 공공적 역할에 따른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9.2 노정합의 복원이야말로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안"이라고 강조하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9.2 노정합의 이행협의체' 복원이 필요하므로 6월 19일 1차 회의를 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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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선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최희선 위원장은 기자회견 취지 발언을 통해 중단된 9.2 노정합의 이행이 올바른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21년 정부와 우리 노조가 맺은 9.2노정 합의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의료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맺은 광범위한 합의였고 이 합의는 감염병 대응만이 아닌 보건의료인력의 확충과 공공의료의 확충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9.2 노정합의는 역사적 이정표였지만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행을 중단했다"고 전 정부를 비판하고 새 정부는 조속히 9.2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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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9.2 노정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김선일 원광대병원지부 부지부장은 병원에서 일하는 물리치료사의 예를 들며 9.2 노정합의에서 합의한대로 직종별 인력 기준 마련을 위해 실태조사와 적정인력 연구를 통해 단계적으로 인력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민경 천안의료원지부장은 새 정부가 현재 지역 공공의료의 위기를 해결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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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5월 14일 보건의료노조와 더불어 민주당이 체결한 정책협약을 언급했다. 즉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되버린 9.2 노정합의 정신에 기반하여 새로운 노정협의 모델을 마련하고,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구축과 보건의료인력 지원의 과제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9.2 노정합의의 이행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정부의 약속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올바른 의료개혁의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는 6월 19일 '9.2 노정합의 이행협의체 1차 회의'를 열어 중단된 9.2 노정합의 이행체제를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와 같은 요구가 담긴 공문을 대통령실 민원실에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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