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6월 9일 오후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지능형 스마트 부대 시연 행사'에서 KF-16이 이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 보강 : 11일 오후 2시 15분]
한국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미국 알래스카에서 훈련 중 파손되어 조종사가 비상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알래스카에서 진행 중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KF-16 전투기가 기지를 이륙하던 중 파손됐다.
해당 전투기는 복좌형으로 조종사 2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비상 탈출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이날 오전 9시 20분쯤(한국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이륙 활주 중 비상탈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은 미 육군 병원에 후송된 후 진찰 결과 경미한 화상과 열상 외에는 특별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파손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투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부분 파손된 상태로 활주로 옆 풀밭에 위치해 있다고 공군은 전했다.
공군은 사고조사팀과 긴급정비팀 10여 명을 이날 저녁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편으로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로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군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 훈련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훈련으로, 한국 공군은 지난 2013년부터 참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