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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세포성에 만개한 라벤더
지세포성에 만개한 라벤더 ⓒ 김숙귀

신비로운 보랏빛 세상을 만났다. 지난 10일,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위치한 지세포성을 찾았다. 지세포성은 조선 전기의 성곽으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유적이다.

한동안 휴경지로 방치되어 있다가 거제시에서 환경을 정비하고 1만 평 규모의 꽃동산을 조성하였는데 입소문이 나면서 라벤더 관광 명소가 되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보랏빛 라벤더가 만개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보랏빛 라벤더가 만개했다. ⓒ 김숙귀

유난히 따가운 유월의 햇살을 받으며 좀 힘들게 성을 올랐다. 하지만 성을 다 올랐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제 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노란빛을 지닌 금계국, 보랏빛 라벤더, 활짝 핀 색색의 접시꽃, 무리 지어 피어있는 진분홍 송엽국과 한쪽에 피어있는 체리세이지까지... 감탄이 흘러나왔다.

 지세포성 언덕에 가득 핀 금계국. 이제 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노란빛이 많이 남아있다.
지세포성 언덕에 가득 핀 금계국. 이제 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노란빛이 많이 남아있다. ⓒ 김숙귀

 성 언덕 한쪽에 진분홍 송엽국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성 언덕 한쪽에 진분홍 송엽국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 김숙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는 그야말로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매트를 깔아 만들어 놓은 산책로를 따라 꽃밭을 거닐었다. '잉글리시 라벤더'도 '프렌치 라벤더'도 지금 한창이다.

라벤더의 짙은 향내가 느껴지는 것 같다. 수국은 열심히 꽃잎을 열고 있는 중이었다. 여름의 문턱에서 아름다운 꽃들을 보며 잠시 이른 더위를 잊었다.

 라벤더와 금계국
라벤더와 금계국 ⓒ 김숙귀

 수국은 열심히 꽃잎을 열고 있는 중이다.
수국은 열심히 꽃잎을 열고 있는 중이다. ⓒ 김숙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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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세포성#금계국#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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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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