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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항쟁 38주년 기념식이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중앙공원에서 열렸다.
6월항쟁 38주년 기념식이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중앙공원에서 열렸다. ⓒ 조정훈

'12.3 비상계엄'에 맞서 거리로 나왔던 시민들이 6월 민주항쟁 38주년을 맞아 '다시 민주주의'를 외쳤다.

6월 민주항쟁 38주년 대구 기념식이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다시 만난,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렸다.

기념식에는 지역 5개 정당 관계자와 시민단체, 6월항쟁 당시 민주화를 외쳤던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다시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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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준 대구경북지역대학 민주동문회협의회 사무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장의 요구를, 시민의 요구를, 우리의 목소리를 조금 더 새겨 듣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었다면 윤석열과 같은 괴물을 우리는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롯한 비롯한 내란 공범을 모조리 심판하고 다시는 무너지지 않을 민주주의를 완성하자"며 "국민주권정부의 이름에 걸맞게 이 땅의 주인인 주권자, 국민의 민심을 하늘처럼 받드는 세상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윤수빈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집행위원장은 "민주주의를 향한 강한 열망은 죽지 않았고 어떤 부분은 유산으로 남겨져 계승되어 오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후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광장에 뛰쳐나온 시민들은 새로운 민주주의를 꿈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파면 이후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던 시민들은 차별 금지, 성평등, 인권, 소수자 권리를 가장 많이 요구해 왔다"며"독재자를 끌어내리고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 정치로의 문을 열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끊임없이 믿는 것이 민주주의의 회복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중앙공원에서 열린 6월항쟁 38주년 기념식에서 개똥이어린이예술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중앙공원에서 열린 6월항쟁 38주년 기념식에서 개똥이어린이예술단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조정훈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문제삼았다. 그는 동대구역 광장에 세워진 동상과 영남대 교정에 세워진 동상을 거론하며 "지금 대구경북 곳곳에 박정희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무처장은 "박정희 동상을 용인하고서 우리는 과연 6월항쟁 기념식을 떳떳하게 치를 수 있겠는가"라며 "(정부는) 내란의 역사적 뿌리가 된 원조내란범 박정희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룡 대구경북민주화운동정신계승사업회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에 맞선 시민들의 투쟁은 과거 민주화 투쟁이 현재를 돕고 민주주의를 위해 산화하신 열사들의 외침이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한 빛의 혁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독재로 장기 집권을 획책한 윤석열의 친위 쿠데타 앞에 광장의 시민들은 맨몸으로 장갑차를 세우고 군인들의 총구 앞을 막아섰다"며 "광장의 빛으로 민주주의 횃불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빼앗길 수 없다. 그 첫 번째가 내란세력의 즉각적이고도 완전한 척결"이라며 "내란범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고 내란에 부역, 동조한 세력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열사는 산 자를 구했고 과거의 민주화 투쟁은 현재의 우리를 지켜냈다"며 "이제 우리가 사회대개혁을 완수하여 진정한 민주주의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6월항쟁 당시의 사진을 전시해 시민들이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중앙공원에서 열린 6월항쟁 38주년 기념식에서 이종일 밴드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2.28중앙공원에서 열린 6월항쟁 38주년 기념식에서 이종일 밴드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조정훈


#6월항쟁기념식#228기념중앙공원#6월항쟁38주년#다시민주주의#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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