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점프(Jump)’ 국토대장정’ 참가자들이 행군하는 모습. ⓒ 월드비전
중학교 2학년 청소년들로 구성된 국토순례단이 강원도 삼척에서 양양까지 강원 해안선 60km를 완주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강원도 해파랑길 일대에서 지난 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실시한 '2025 제7회 월드비전 꿈꾸는아이들 '점프(Jump)' 국토대장정'에는 전국에서 꿈지원사업으로 선발된 월드비전 꿈디자이너 소속 중학교 2학년 100명이 참가했다.
이번 대장정에는 청소년들이 기후위기 대응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출정식에서는 고래가 살아있는 동안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고 죽은 뒤에는 바다에 가라앉아 탄소를 흡수하는 생태적 순환을 알리는 '고래펌프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행군 중에 해변가 쓰레기 줍기 행사와 플로깅을 통해 주운 쓰레기로 자신만의 환경 슬로건을 제작하고 발표하는 '슬로건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또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매일 평균 6km를 걷는 안타까운 현실도 배우고 이를 공감하기 위해 6km 야간행군도 했다.

▲'드림스케치' 활동을 통해 대장정에 대한 다짐과 환경보호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참가자들. ⓒ 월드비전
월드비전이 소개한 하윤(가명) 참가자는 "너무 아파서 포기하고 싶던 순간 '내가 여기 왜 왔는가'라는 생각이 떠올랐다"며 "끝까지 완주한 후 알았어요. 나는 생각보다 더 강한 사람이구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현(가명) 참가자도 "기수 깃발 들고 맨 앞에서 걷는데 나도 모르게 '내가 우리 팀을 잘 이끌어야겠다' 싶었다"며 "계속 걷다 보니 어느새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고 생각보다 제가 멋있더라고요"라고 전했다.
참가 학생들은 강원도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 여의도 문화의마당으로 이동해 해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엔 조명환 월드비전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부모님들이 참석해 완주한 자녀들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월드비전은 이들에게 완주 인증서와 기념품을 전달했다.
홍지현 월드비전 커뮤니케이션팀 간사는 10일 기자와 한 통화에서 "월드비전의 꿈지원사업은 아동의 성장 단계에 따라 꿈을 탐색하고 실천하는 맞춤형 통합 프로그램이다. 국토대장정은 이 꿈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아이들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후 보람과 성취감을 경험하며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