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2시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서 2025년 대전 지역 맞춤형 매핑 교육 프로그램인 '블루닷 스쿨'이 시작됐다. 공익연구센터 블루닷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이번 교육은 '변화를 만드는 지도'를 주제로,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직접 공간 데이터를 다루고 해석하는 법을 배우는 자리다.
첫 강의는 공익연구센터 고정근 대표가 진행했으며, 지도 위에 데이터를 겹쳐서 보여주는 '레이어' 방식의 시각화와 이를 활용한 시민참여형 캠페인 사례들을 소개했다. 특히 QGIS와 구글지도를 활용한 기초적인 실습도 병행돼 실무적인 감각을 높였다.

▲고정근 대표가 강의중인 모습 ⓒ 이경호
강사는 "지도는 현장 데이터를 과학적인 자료로 전환해주는 도구"라며 "지역 시민사회가 축적한 정보들이 종합적이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6월 17일에는 2차 강의가 대전환경운동연합 교육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에는 환경 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 방안에 초점을 맞춘 강의가 이어진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현재도 매월 기온을 측정해 지역별 온도 지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시각화할 적절한 툴킷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 참가자는 "미국처럼 시민과학 기반의 지도 캠페인이 가능하다면, 지역의 환경운동도 한층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블루닷 스쿨'은 단순한 기술 교육을 넘어, 지역의 현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고 있다. 지도 위에 쌓인 데이터가 변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까. 대전에서의 작은 실험이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