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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 연합뉴스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이 6월 10일 오전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의 취임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한중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면서 "수교 33년 동안 양국은 이념과 제도의 차이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협력해왔고, 상호 성장과 공동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심화되는 한중 관계는 시대적 흐름과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우호적 이웃 관계의 방향을 견지하며,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큰 복지를 제공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 정세에 더 큰 확실성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중국 외교부 제공

시 주석은 "각 계층과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전략적 신뢰를 강화해야 한다"며 "양국은 양자 및 다자 협력을 통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하고, 글로벌 및 지역 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한 흐름을 함께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적 교류를 심화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양국 간 우호의 기반을 더욱 굳건히 다져야 한다"며 "한중 관계가 양국 국민 마음속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존중하며, 양국 관계의 큰 방향을 정확히 설정해 관계가 항상 올바른 궤도에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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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오랜 교류 역사와 밀접한 경제·문화적 연계를 가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의 지도 아래 중국이 이룬 위대한 발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중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중국과 함께 우호적 이웃 관계를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 정서를 개선·증진해 더 많은 협력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보도에서, 중국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며, 양국 관계는 2017년 사드(THAAD)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로 인한 갈등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주 조기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아시아 4위 경제대국인 한국의 대전환을 이끌 인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이어, 이 대통령이 전임자의 계엄령 시도로 인해 깊은 상처를 입은 국민을 치유해야 할 뿐 아니라, 주요 무역국이자 안보 동맹인 미국의 예측 불가능한 보호무역주의에도 대응해야 하는 등, 최근 30년간 어느 한국 대통령보다도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한중관계#이재명#시진핑#외교#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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