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2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 ⓒ 연합뉴스 = 연합뉴스TV 제공
육군에서 신병이 두고 내린 K-2 소총이 실린 렌터카를 반납했다가 사흘 뒤 민간인에 의해 소총이 발견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군 당국에 따르면 대구·경북 소재 육군 부대의 한 부사관은 지난 5일 신병교육대를 막 수료한 신병을 렌터카를 이용해 부대로 인솔했다.
당시 신병은 지급받은 K-2 소총을 휴대하고 있었는데,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소총을 그냥 차에 두고 내렸다. 신병을 인솔했던 부사관도 이를 확인 못 하고 렌터카를 반납했다.
부대는 소총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사흘 동안 알아차리지 못했다. 지난 8일, 한 민간인이 "렌터카에 소총이 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부대는 신고 접수 후 즉각 출동해 렌터카에서 K-2 소총을 회수했다.
김지상 육군본부 서울공보팀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 렌트카 차량 내부에서 총기가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어 관할 부대에서 회수했다"면서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며, 군은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대에서 '소총 분실 사실을 사흘 동안이나 모르고 있었던 건 기강 해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 부분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경위들을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