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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부산시청 9층에서 시정 현안을 놓고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 부산시청 9층에서 시정 현안을 놓고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부산시

새 정부로 공이 넘어간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를 둘러싸고, 부산시가 조건부 공기 연장 수용 입장을 내비쳤다. 애초 입찰조건(84개월)을 지켜야 하지만, 착공 이후 불가피한 여건 변화가 생긴다면 공사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10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하루 전 출입기자단과 만난 박형준 부산시장은 신공항 관련 질문에 2029년 적기 개항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다소 달라진 기류를 드러냈다. 박 시장은 "그것(불가피한 상황)까지를 완전히 배제하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84개월 안에 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앞서 낸 입장문에서도 유연한 대응을 언급했다. 시는 "공사기간 84개월을 유지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빠른 추진 방안"이라며 "다만, 착공 후 시공 과정에서 지반 등 불가피한 여건 변화가 발생한다면 기술적으로 검토해 공기 연장도 수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합동 기술위원회'를 꾸려 공기·공법을 같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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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덕신공항 공사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되며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기존보다 2년이 더 많아진 공기 108개월(9년)을 반영한 기본설계를 제출했고, 국토교통부의 보완 요구마저 거부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예고했던 개항 시점이 늦어질 우려에 시는 신속한 재발주가 필요하단 의견이다. 내달 국토부는 다시 사업자를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들어간다. 이를 놓고 시는 빠르게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가덕신공항을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명시해야 한다"라고 요청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선거기간 가덕신공항 논란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이 대통령은 공기 논란으로 이탈한 현대건설을 향해 유감을 표시한 뒤 "사업자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온전히 새 정부의 책임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면밀히 살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고, 신속히 사업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가덕도신공항#박형준#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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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 내방

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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