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경찰청 ⓒ 이재환
충남 태안화력 발전비정규직 노동자 김충현씨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4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청은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책임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2일 오후 2시 30분께 태안군 원북면 태안발전소에서 발전설비 정비업무를 담당하는 재하청업체 소속 김충현(50)씨가 홀로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태안발전소는 지난 2018년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고 김용균 노동자가 사망한 장소다.
충남경찰청(청장 배대희)은 9일 "김상훈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라고 알렸다. 수사전담팀은 안전사고전담팀, 과학수사계, 디지털증거분석계 등 충남경찰청 소속 수사관 40명으로 구성됐다.
전담 수사팀은 현재 태안화력발전본부, 한국KPS(한국전력 자회사, 하청업체), 한국파워O&M(재하청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증거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1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사 자체는 사고 직후인 지난 2일 바로 시작됐다. 이번에 수사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자 사망사고로 수사전탐이 꾸려진 것도 눈길이 간다. 이와 관련해 김상훈 기동대장은 "내가 온(부임한) 이후로 수사전담팀이 꾸려진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