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49.42%(1,728만 7,513표)를 득표해 승리한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강남에서 32.23%의 득표율을 보였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는 한 자릿수 득표에 그쳤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강남구 개표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1만 177표(56.58%)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11만 9,722표, 32.23%)를 9만여 표 차이로 눌렀다. 이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만 7,564표(10.11%),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3,738표(1.00%) 순이었다.

▲김문수 후보 강남구 득표율 순위 ⓒ 자료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강남구 127개 투표소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이겼다.
강남구 22개 동 가운데 김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압구정동(77.90%)이었다. 그 뒤로는 도곡2동(71.46%), 신사동(67.98%) 순이었다. 모든 지역에서 과반 득표율을 보였지만 유일하게 세곡동(48.01%) 지역에서만 과반 득표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있는 투표소에서는 8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는 압구정동 1·3 투표소에서 김 후보는 각각 86.95%와 87.27%를 득표했다. 타워팰리스가 있는 도곡2동 3·4 투표소에서도 김 후보는 각각 85.23%와 83.85%의 표를 가져갔다. 이는 지난 20대 대선 때 90%보다는 5%P 정도 적은 수치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동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에 반해 이재명 후보는 이 지역에서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때처럼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이 후보는 압구정동 1·3 투표소에서 각각 6.65%와 7.11%를 득표했고 도곡2동 3·4 투표소에서는 각각 9.22%와 8.56%를 득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세곡동에서 22개 동 가운데 유일하게 40%(41.93%)를 넘겨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반면 압구정동(14.58%)과 도곡2동(18.81%)에서는 20%에 미치지 않는 득표를 했다.
관내 사전투표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22개 동 가운데 압구정동과 대치1동을 제외하고는 모두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

▲이재명 후보 강남구 득표율 순위 ⓒ 자료제공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보수의 텃밭 강남에서 지난 대선 때보다 득표율이 2%P 가까이 높아져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처음부터 어려운 선거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 어느 정도 기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와 아쉽다"라면서 "지난 대선 때보다 득표율이 낮았다. 이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사전투표율에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강남구가 전체 투표율 79.1%로 최저를 모면했다. 서울시 투표율은 80.1%이며 서울에서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곳은 강북구로 76.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