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산시 대선투표 개표소인 건양대 짐나지움 개표현장(2026. 6. 3) ⓒ 서준석
충남 논산시에서 치러진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가 상세히 집계됐다. 전체 득표수만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근소하게 승리했지만, 읍면동별로 분석하면 논산 민심의 복잡한 속내가 드러난다. 도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농촌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뚜렷한 우위를 보였고, 일부 지역은 초박빙으로 팽팽히 맞섰다.
논산시 전체 유권자 9만 5971명 중 7만 2078명이 투표해 75.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가 3만 4802표(48.6%), 김문수 후보가 3만 1519표(44.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4517표(6.3%)를 얻어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3283표 차로 앞서며 근소하게 승리했다.
논산 도심지역인 취암동, 부창동, 연무읍, 강경읍 등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비교적 안정적인 우위를 보였다. ▲ 취암동 : 이재명 9300표, 김문수 7548표 ▲ 부창동 : 이재명 3876표, 김문수 3695표 ▲ 연무읍 : 이재명 3703표, 김문수 3144표 ▲ 강경읍 : 이재명 2533표, 김문수 1878표
은진면, 상월면, 채운면 등 일부 면 지역도 도심과 가까운 특성을 보이며 이재명 후보가 우세했다. ▲ 은진면 : 이재명 1277표, 김문수 1169표 ▲ 상월면 : 이재명 1040표, 김문수 948표 ▲ 채운면 : 이재명 757표, 김문수 712표
논산 농촌 외곽 지역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강세를 보였다. ▲ 부적면 : 이재명 1146표, 김문수 1161표 ▲ 연산면 : 이재명 1461표, 김문수 1940표 ▲ 노성면 : 이재명 651표, 김문수 946표 ▲ 가야곡면 : 이재명 849표, 김문수 1124표 ▲ 양촌면 : 이재명 1321표, 김문수 1652표 ▲ 벌곡면 : 이재명 583표, 김문수 806표 ▲ 성동면 : 이재명 1074표, 김문수 1225표 ▲ 광석면 : 이재명 1023표, 김문수 1327표
특히 부적면, 은진면, 상월면, 채운면에서는 수십 표 내외의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이 네 지역은 사실상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는 '스윙벨트'(접전지역)로 자리잡았다. 부적면에서는 단 15표 차이로 김문수가 앞섰고, 은진면에서는 108표 차이로 이재명이 승리했다. 상월면(92표 차)과 채운면(45표 차)도 모두 엇비슷한 접전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전체적으로 4517표(6.3%)를 얻어 중도층 유권자의 일정 부분을 흡수했다. 이는 도심·농촌 구도와 별개로 또 하나의 독립적 표심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논산시 제21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읍면동별로 살펴보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도심과 농촌의 확연한 표심 차이'였다. 각각의 지역성이 고스란히 표로 드러난 선거였다.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유지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한 이준석 후보가 획득한 4517표(6.3%) 역시 중요한 변수다. 이 표심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방향으로 쏠리느냐에 따라 전체 선거판이 다시 뒤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논산포커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