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남권 일대에 위치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의 전경 ⓒ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
"올해는 아이들만의 영화예요. 부모님 없이도 신나게 뛰놀 수 있거든요."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대표적인 가족공원인 '서서울호수공원'에 인접한 800평 야외수조가 '예술놀이터'로 돌아온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아래 양천센터)이 선보이는 대표 프로그램인 '댄스필름 워크숍'이 올해도 어김없이 시민들 곁으로 찾아온다. 오는 31일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워크숍을 진행 중인 이병윤 영상감독을 만나, 지난해와 올해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작년엔 '가족 영화', 올해는 '아이들의 무대'

▲작년 ‘댄스필름 워크숍’은 서울시민예술학교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15명, 현장접수 6명 등 총 21명이 참여했다. 제한 인원은 20명이었지만, 현장 대기자까지 더해 줄을 설 정도로 현장에서 인기가 상당히 뜨거웠다. 프로그램은 총 120분간 진행됐으며, AI 작곡 프로그램 SUNO를 활용한 음악에 맞춰 즉흥 안무와 군무를 구성했다. 이후 촬영본은 이병윤 감독이 직접 편집해 60초 분량의 쇼트필름으로 완성됐다. ⓒ 서울문화에술교육센터 양천
"작년에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참여했어요. 부모가 손잡아주는 모습도 따뜻했지만,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 이상 아이들이 보호자 없이 들어오는 방식으로 바뀌었어요. 아이들만의 리듬과 에너지를 오롯이 담아내고 싶었거든요."
작년 '댄스필름 워크숍'은 서울시민예술학교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15명, 현장접수 6명 등 총 21명이 참여했다. 제한 인원은 20명이었지만, 현장 대기자까지 더해 줄을 설 정도로 현장에서 인기가 상당히 뜨거웠다. 프로그램은 총 120분간 진행됐으며, AI 작곡 프로그램 SUNO를 활용한 음악에 맞춰 즉흥 안무와 군무를 구성했다. 이후 촬영본은 이병윤 감독이 직접 편집해 60초 분량의 쇼트필름으로 완성됐다.
이병윤 감독은 영화 <유월>의 연출자이자 <인생은 아름다워> 안무감독으로도 활동한 예술가다. 그의 작업에는 늘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예술'이라는 철학이 녹아있다.
"댄스필름워크숍도 마찬가지예요. 카메라 앞에서 즉흥적으로 나오는 동작들, 아이들과 함께 구상하며 완성해가는 과정이 무척 중요하죠. 딱 짜여진 안무가 아니라, 자신만의 몸짓을 영상으로 남긴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에요."
현장성 있는 구성 덕분에 작년 참여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자신만의 움직임이 영상으로 기록되는 특별한 경험은, 단순 체험을 넘어 '예술에 참여했다'는 기억으로 남는다.

▲문화예술교육 전문공간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이(이하 양천센터) 오는 31일, ‘예술놀이동산’을 테마로 유아, 어린이, 가족, 어른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예술 축제 프로그램 <예술힐링놀이터>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아이들의 첫 예술 경험이 ‘일상의 예술’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별한 놀이동산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 서울문화재단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보호자 분리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이병윤 감독은 이를 통해 아이들이 또래 속에서 더 자유롭게 자기 표현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모와 함께일 때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요. 하지만 또래 친구들과만 있으면 훨씬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움직임이 나옵니다. 약간의 선의의 경쟁심도 생기고요. 이는 아이들 간의 사회화에도 큰 도움이 돼요."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AI 음악에 맞춰 즉흥 안무를 만들고, 전체 군무 장면을 구성하며, 마지막엔 야외수조 광장에서 본 촬영을 진행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참여 아동들은 '내가 만든 예술'을 경험하게 된다.
"춤은 이제 낯설지 않아요. 삶 속에서 익숙해지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예술이 점점 대중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예전에는 춤을 춘다는 것 자체가 낯설고 특별했지만, 지금은 SNS에서도 누구나 춤을 추고 공유하잖아요. 춤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는 건 아주 반가운 변화예요. 이제 중요한 건, 그 익숙함을 어떻게 즐겁게,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죠."
'댄스필름 워크숍'은 그 질문에 답하는 작은 훈련장이다. 낯선 무대가 아니라 놀이의 연장선으로서 춤과 카메라를 만나는 공간. 어린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감을 얻고, 삶 속에서 예술을 즐기는 법을 자연스레 배워가는 경험이자, '우리 가족의 영화'를 완성하는 특별한 순간이다.
직접 뛰어들어 몸으로 즐기는 예술
▲2024 댄스필름 영상
서울문화재단
5월 31일 토요일, 서울 양천구의 한 야외수조 광장이 '예술놀이동산'으로 탈바꿈한다. 수영장 대신 무대가 펼쳐지고, 아이들과 부모,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어울려 춤추고 그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에서 <예술힐링놀이터>의 첫 회차가 열린다.
800평 규모의 야외수조를 품은 양천센터는 단순한 예술체험의 틀을 넘어, 시민 누구나 편안히 머물며 예술을 일상처럼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복합예술 공간이다. 유모차 보관소, 그늘막, 안내 도우미 등 세심한 편의는 물론, 영유아를 위한 실내 토들러존과 티소믈리에와 협업한 어른 라운지까지 준비되어 모든 세대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든다.

▲양천센터는 도심의 전시장이나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서남권역의 일상적 예술 공간에서 다채롭게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특별한 예술축제를 구성하여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양천센터 내 800평 규모의 야외수조를 프로그램 장소로 활용하기 때문에 넓은 야외에서의 대규모 인형극, 무대 공연, 팝업 예술놀이터 운영이 가능하며, 실내에는 영유아를 위한 토들러존도 마련돼 있다. ⓒ 서울문화재단
<예술힐링놀이터>는 오는 5월 31일부터 9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총 다섯 번에 걸쳐 진행된다. 회차마다 다른 장르의 예술을 테마로 삼아, 공연과 시각예술, 체험형 워크숍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복합축제다. 무엇보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열리며, 일부 워크숍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시민 친화적인 예술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매월 계속되는 프로그램은 저마다 특색이 있는데, 주요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5월과 9월, 무대 위의 예술, 거리로 나오다
5월 31일 첫 회차에는 <달달달>이라는 대형 인형극을 비롯해, 그림책 콘서트 <나의 음악>, 서커스 퍼포먼스 <서커스 게임즈>, 그리고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안무 감독으로 잘 알려진 이병윤 감독의 '댄스필름 워크숍'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공연 중심의 축제가 펼쳐진다. 오는 9월에는 대규모 커뮤니티 퍼포먼스와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무대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6월과 8월, 예술가와 함께 그리는 세상
다가오는 6월과 8월 회차에서는 '시각예술 중심 미술 체험'이 펼쳐진다. 아이들과 가족, 청소년들은 야외 수조 공간을 거대한 캔버스로 삼아, 자유롭게 붓과 물감을 들고 벽화를 그리고 설치미술을 체험하게 된다. 예술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워크숍도 마련되어 있어, 예술을 놀이처럼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이어질 예정이다.
7월, 예술가와 하루 종일 몰입
7월에는 양천센터가 '창작의 정원'으로 변신한다. 댄스필름을 비롯해 사진, 한국화, 플랜트 디자인, 그림자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하루 종일 몰입형 워크숍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예술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며, 자신만의 결과물을 완성하게 된다.
서울 서남권, 예술로 열린다

▲예술힐링놀이터2025 포스터 ⓒ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은 서울 서남권 시민에게 '삶 속의 예술'을 선사하는 문화예술교육 거점이다. 지난해 개관 이후 벽화 프로젝트, 인형극 체험, 댄스필름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참여형 공공예술'의 모델을 제시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의 신소정 과장은 프로그램의 취지를 이렇게 소개했다.
"아이들이 자신을 드러내고, 즐거움을 창조하는 경험.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예술교육입니다."
광장이 무대가 되고, 시민이 배우가 되는 순간인 <예술힐링놀이터>에서 삶과 예술이 맞닿은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2025 예술힐링놀이터 – 예술놀이동산, 꿈꾸는 세계
일시: 2025년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5월 31일, 6월 29일, 7월 27일, 8월 31일, 9월 28일)
장소: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양천
대상: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시민 등 누구나
참여비: 전 프로그램 무료 (워크숍 제외 예약 필수)
예약·문의: 양천센터 홈페이지(www.sfac.or.kr/ws), 인스타그램 @wsart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