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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발언 인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발언 인용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21대 대선을 코앞에 두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성폭력 발언이 논란이다. 이준석 후보는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성폭력적 표현을 사용했으나 되레 본인의 여성 혐오 이미지만 커졌다. 이 때문에 이 발언이 이준석 후보를 30년 따라다닐 거란 말도 나온다.

개혁신당에서 이준석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다 4월에 탈당한 조대원 전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이 일을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고자 지난 29일 전화 연결했다. 다음은 조 전 최고위원과 나눈 일문일답

"토론회 발언, 오만함과 조급함이 만들어낸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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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29일)부터 21대 대선 사전 투표가 시작되었어요. 현재 상황 어떻게 보세요?
"저는 이재명 후보가 이미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보고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막판 단일화를 마치 승부에 영향을 주는 최종 변수처럼 언론과 또 보수층에서 분위기를 잡고 있지만 대선 승부는 진즉에 끝이 났습니다. 이번 대선은 계엄을 통해 내란 시도했다고 국민들에게 낙인 찍힌 정당을 심판하기 위한 성격이 원체 강했기에 이재명 후보와 그 가족들의 추문 같은 것이 대선 결과를 뒤집을 정도의 파괴력 갖긴 애초부터 힘들었어요. 그리고 이준석 후보도 판을 뒤집을 만큼의 변수가 되기에는 경쟁력이 한참 못 미쳤고요."

- 만약에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전 대표가 나왔다면 상황이 다를까요?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 어쨌든 계엄의 불법성과 반헌법성에 대해 인정하고 탄핵에 찬성해서 국민들께 사죄했잖아요. 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각종 의혹과 사법 리스크 같은 것들을 혐오하는 중도층에서 바라봤을 때 그래도 국민의힘을 찍을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 줄 수 있었죠. 하지만 한동훈 후보가 아닌 김문수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최종 후보로 정함으로써 중도층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투표를 기권하든지 아니면 민주당을 찍을 수밖에 없도록 판이 짜여 버렸어요. '이번에는 반드시 국민의힘을 심판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저지른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한 역사적·정치적 심판과 단절을 하고 가는 게 맞다'고 국민들이 판단하도록 만들었죠."

- 국민의힘 지도부가 원한 건 김문수 후보가 아니고 한덕수 전 총리였죠.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할 것처럼 했기 때문에 경선 최종 후보로 되었죠.
"계획상으로는 충분히 그려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덕수 전 총리가 나섰다면 아무래도 김문수 후보보다는 좀 더 유연한 인물이라고 국민들이 판단했을 거거든요. 김문수 후보는 이미 극우 태극기 부대와 함께 활동해 온 전력이 있고 그 후에도 시종일관 윤석열 대통령을 두둔해 왔기 때문에 양심적인 보수, 합리적인 중도층은 하늘이 두 쪽 나도 김문수 후보를 찍을 수가 없지만 그래도 한덕수 전 총리가 나섰다면 한번 마음을 바꿔서 찍어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죠."

- 최근 뉴스에 나온 게 계엄 당일 CCTV로 인해 한덕수 전 총리가 출국금지되었는데.
"그건 이미 이재명 후보가 이길 거라고 예상하고 검찰에서도 자연인이 된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 그렇게 했던 거고, 만약 한덕수 전 총리가 대통령 후보가 됐다면 출국 금지 못 때렸겠죠."

- 국민의힘은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목매는 것 같은데.
"왜냐하면 국민의힘이 이번 대선에서 그나마 판을 흔들어 볼 수 있는 마지막 카드가 단일화기 때문에 지금 저렇게 목을 매는 거죠. 근데 저 같은 사람이 봤을 때는 그게 '결정적 한 방'이 아니라 다 '부질없는 헛방'이에요. 이준석 후보와 단일화하면 뭔가 판이 흔들릴 거로 착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애초에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중 절반은 절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아요. 민주당에서 나온 사람들도 한 3분의 1 정도는 되고요. 많은 수가 이준석 후보를 강하게 지지한다기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모두 찍지 못하는 사람들이 거기에 들어가 있다고 봐야 해요. 따라서 단일화 해도 그 사람들이 다 투표장에 가지 않아요.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현재 여러 여론조사가 나오지만 저는 한 8% 정도가 맞다고 봐요. 그럼 그걸 합쳐본들 김문수 후보에겐 4% 정도의 지지율 상승효과가 최대치인 셈이죠."

- 지금 김문수 후보나 이준석 후보는 자기 비전을 얘기하기보다 이재명 후보를 비난하기만 해요. 이게 선거에 도움이 될까요?
"본인들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거예요. 근데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확실한 지지층은 이미 오른쪽으로 많이 경도된 사람들로 전체 유권자를 생각하면 그 숫자가 얼마 되지 않아요. 이재명 후보의 경우 이번 도전이 벌써 세 번째잖아요. 그 말인즉슨 이재명 후보의 약점들에 대해서는 이미 중도층이 거의 다 알고 있다는 의미 거든요. 사실 이재명 후보가 사람 좋고 깨끗하다 여겨 찍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어요? 이 때문에 투표장에 가지 않든지 아니면 일부는 이준석 후보를 지지하고, 이미 그렇게 반영이 돼서 현재의 지지율이 나오는 거예요. 그런 상황인데도 이준석 후보가 오판해서 더 센 말로 중도층·무당층을 당겨보겠다고 하다가 그런 상상을 초월하는 여성 비하 발언을 생방송 중에 하게 된 거예요. 그만큼 조급하기 때문에 저렇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3차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한 망언에 대해 말씀하셨잖아요. 28일 이준석 후보가 사과하긴 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셨어요?
"그간 개인적으로 겪어본 이준석이란 정치인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무슨 큰 잘못을 저질러도 지엽적인 문제로 본질을 물타기해서 상황 전체를 바꿔버리는 기술이 아주 탁월하죠. 상대가 자신을 비판하다가 작은 수치 하나라도 틀리면 그걸로 온갖 언론매체와 커뮤니티를 통해 융단 폭격하여 그 메시지를 거짓말 혹은 허위에 기반을 둔 저열한 정치공세로 프레임 자체를 바꿔 버립니다. 그런 사람이 여러 가지 토를 달기는 했지만 결국 유감 표명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사건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죠. 이준석 후보의 향후 정치 인생 30년 동안 두고두고 영향력을 미칠 큰 사건이라는 평가가 그냥 나오는 소리가 아닙니다. 이 때문에 평소 '독불장군'이란 평가를 받아온 이준석 후보지만 이번에는 주변의 조언을 빠르게 받아들여 사태 수습에 들어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사과는 했지만 후보 검증을 위해서 필요하다고도 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말이라는 게 때와 장소를 잘 가려야 하거든요. 예를 들어 이재명 후보의 형수 관련된 욕설을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전 국민이 바라보는 TV 토론장에서 틀 수 있습니까? 못 틀죠. 이준석 후보가 그렇게 방송을 많이 하고 토론의 달인이라고 하잖아요. 예를 들면 우리가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하도록 교육을 받아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을 표현하는 단어가 분명히 있고 그게 욕설이 아님에도 방송에서 쓰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교육을 받잖아요. 그렇게 교육 받았음에도 '뭐가 문제냐'라며 출연자가 계속 되풀이 해서 사용하면 결국 방송에서 퇴출당해요. 그 정도로 엄한 게 방송이에요. 그런 엄한 방송에 나와서 이준석 후보가 국민 다수가 불쾌해 하는 표현을 사용하여 이재명 후보를 검증해야겠다고 계속 우기는 게 바로 지독한 오만인 거죠.

다른 한편으론 국민 수준을 아주 낮게 보고 우습게 알고 있다는 거고요. 평소에도 하버드 출신이란 자부심이 지나쳐 개혁신당 안에서조차 매사 동료들을 가르치려고 들고 마치 자신의 말이 교시라도 되는 듯 그 말에 대해 토를 달거나 반대하지 못하도록 해 온 버릇이 그대로 드러났어요. 자신이 제일 똑똑하기 때문에 이걸 빨리 무지몽매한 국민한테 알려주고, 이재명이라는 후보가 얼마나 자격 없는 후보인지를 가르쳐줘야 한다고 여긴 오만함과 조급함이 만들어낸 대참사였다고 생각합니다."

- 향후 이준석 후보의 정치 전망은?
"저는 늘 얘기하지만, 정치인이 국회의원 되는 데는 가장 중요한 게 인지도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는 데 인지도보다 더 중요한 건 비호감도나 약점 관리인데, 이준석 후보는 이전에도 이 부분이 아주 약했어요. 5% 지지율도 안 나오는 군소후보가 비호감도에서는 압도적 1등을 달린다는 게 정당사에 한 번도 없었던 아주 이례적인 일이잖아요. 공소시효 만료로 그냥 덮인 대전유성 호텔 성 접대 건, 최측근인 김철근씨의 도무지 상식선에서 이해가 안 되는 7억 각서 건, 명태균씨와 관련된 각종 리스크 등 그간 여러 가지 건들로 약점 관리에 실패했기 때문에 향후 정치적 전망이 아주 불투명하다고 바라봤는데, 이번 건이 이준석 후보의 향후 정치 생명을 끊는 결정타가 되어 버렸습니다. 더 이상 당선에 접근할 수 있는 거대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일은 없을 것 같은데요?"

 27일 제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하는 장면.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관련 의혹을 거론하기 위해 여성 성기가 언급되는 혐오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제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권영국 후보에게 질문하는 장면.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아들 관련 의혹을 거론하기 위해 여성 성기가 언급되는 혐오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 JTBC 갈무리


"국민의힘, 영남과 서울 강남 제외하고 이길 곳 없어"

-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가 합동 유세하지만, 화학적 결합은 안 된 거 같은데.
"제가 봐도 화학적 결합은 안 된 것 같아요. 그동안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 그룹에 당했던 걸 생각하면 그게 하루아침에 유기적으로 화합하자고 해서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울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뭐냐 하면 김문수 후보를 세운 게 친윤 그룹이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들은 아직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고 비상계엄과 내란에 대해서 명확한 반성과 사죄를 하지 않고 있고요. 따라서 이 사람들과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되면 향후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두고두고 걸림돌이 되고 부담이 될 거라는 계산도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대선 선거운동 초기 국민의힘 등에서 빅텐트 주장이 나왔는데 오히려 민주당이 빅텐트 친 것 같은데.
"원래 되는 집일수록 뭘 해도 되고 안 되는 집은 뭘 해도 안 되는 거잖아요. 제가 인터뷰 초반에 말씀드린 것처럼 판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이번 대선은 이미 끝났다'고 보기 때문에 승리하는 이재명 후보 쪽으로 지금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 거고요. 그런 흐름 속에서 국민의힘 출신도 또 개혁신당 출신도 있는 것이지 민주당이 뭐 특별히 전략을 잘 세워서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유를 추가하면, 저도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이제 국민의힘 깃발로는 영남과 서울 강남을 제외하고는 도무지 이길 곳이 없어요. 그러니 수도권에서 정치를 해 온 김용남 전 의원, 허은아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은 이미 수도권에서 쓰라린 패배를 맛보며 민심의 향배를 자기 몸으로 겪어본 사람들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도 앞으로 몇 년이 지나도 수도권에선 도무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겠죠. 따라서 이번 기회에 이길 수 있는 정당인 민주당으로 옮기는 게 낫다고 여긴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 아무나 받으니 이게 잡탕밥이란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그건 트럼프 같은 생각이고요. 미국은 끊임없이 이민자를 통해서 양질의 인력풀을 확보해 놓아야 그 내부에서 경쟁이 일어나고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근데 그걸 막고 현재 갖고 있는 걸로 만족하며 우리끼리 잘 살자고 얘기하는 순간 미국이란 나라는 추락하기 시작한다고 보거든요.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영입해서 내부에서 경쟁을 하며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건 조직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상당히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을 받아들여 큰 인재의 바다에서 서로 경쟁하고 그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도태될 사람은 도태되는 게 앞으로 더 큰 비전을 품고 더 큰 정당을 지향하는 민주당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 민주당이 사법부를 압박하는 듯한 모습 보이는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거라고 저는 99% 확신해요. 근데 그게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서 당선된다고 보는 건 아닙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건 어쨌든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내란을 종식하기 위해 국민들이 이번 국면에서는 민주당의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꺾는 게 낫다고 여겨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지지해 주는 거죠.

그렇기에 일단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고 나면 그 후에는 곧바로 이재명 후보의 재판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쪽과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쪽이 나뉘어 국론이 분열되고 극심한 대립과 반목이 발생할 거로 예상하고요. 그런 면에서 바라봤을 때 저만 하더라도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이재명 후보를 통해 국민의힘을 심판하는 게 맞다고 보지만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뒤에는 빨리 파기환송심에 따라 형량을 선고하고 우리 사법 체계하에서 결론을 낸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된다고 여기거든요. 근데 권력 가진 쪽에서 규칙을 고치려 시도한다면 또다시 국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힐 거라고 봅니다."

- 그러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당선되더라도 임기 마치기 어려울 거라고 보세요?
"그건 재판 결과와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고 봅니다. 제가 아직 출범하지도 않은 정부에 대해서 가타부타 얘기하기는 그렇지만 어쨌든 나라 전체가 그 문제를 놓고 한 번은 큰 홍역을 치를 거예요. 근데 그게 결코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국회 다수당 권력에 이제 대통령 권력까지 갖게 된 새로운 권력자와 싸우는 거잖아요. 정치 초짜였던 윤석열이라는 무능하고 부도덕한 권력자랑 싸우는 거랑은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만큼 더 힘들고 훨씬 더 어려운 싸움이 될 거란 거죠. 근데 현재의 무능하고 수구적인 국민의힘이 소수 야당이 되어서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상대가 아닐까 싶거든요. 국민의힘이 근본부터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이재명의 민주당 정권이 상당기간 독주하는 시대가 펼쳐질 거라고 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
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 ⓒ 조대원 제공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조대원#대선#이준석#여성혐오#2025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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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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