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지난 2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경찰 고위직 인사에 대한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남소연
군인권센터가 "서울 경찰이 윤석열 파면과 체포를 촉구하며 집회와 행진을 주관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지도부를 검찰로 불구속 송치했다"며 "박현수, 서재찬 등 내란 경찰들을 즉시 주요 보직에서 쫓아내고 구속해야 함은 물론, 아직도 눈치를 보며 피의자들에게 치안과 수사를 맡겨두고 있는 경찰 지휘부에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센터는 29일 오전 성명을 통해 "12.3 내란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현수 서울경찰청장(직무대리)은 국회를 봉쇄하고 군 병력을 국회로 진입시키는 데 관여한 핵심 인사로 꼽혀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서재찬 용산경찰서장 역시 내란 당시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5기동단장으로 국회를 봉쇄하는 데 가담해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라며 "이들은 모두 지난 2~3월에 걸쳐 최상목에 의해 승진하거나 알박기 인사로 현 보직에 전보돼 시민들을 분노케 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대로 박현수를 위시한 내란범들은 내란을 막아내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하나둘 검찰로 넘기고 있다"라며 "국회 문을 틀어막고 헌정질서 파괴를 엄호하던 내란 경찰들이 서울의 치안과 수사권을 틀어쥐고 집시법, 교통방해를 운운하며 추운 겨울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섰던 시민들을 단죄하는 이 기막힌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편 같은 시기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통령 관저에 기관단총을 설치하고 시민들을 겨눴던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아직도 내란수괴 윤석열을 모시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라며 "(경찰은) 민주노총 지도부뿐 아니라 '내란청산사회대개혁비상행동' 관계자들도 수시로 소환하며 광장을 범죄화 할 궁리에 여념이 없다. 내란범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벌이는 보복전을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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