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유세장에 등장한 "어떡하냐 문수야" 이수정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찍어내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던 과정에서 "어떡하냐 문수야" 조롱 글을 올렸던 이수정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오른쪽)이 지난 16일 경기도 동탄시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김 후보의 유세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범죄심리학자로 시사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는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경기대학교 범죄교정심리학과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및 가족 관련 가짜뉴스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해 논란입니다.
이 위원장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집안이 남성 불구"라는 글과 함께 이 후보자와 두 아들이 병역 면제라고 적혀 있는 이미지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재명 후보는 '질병', 장남은 '온라인 도박 정신질환(병역 5급)', 차남은 '허리 디스크 질병'이라며 구체적 면제 사유가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올린 게시물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골절후유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은 이재명 후보를 제외한 두 아들은 모두 병장 만기 전역했습니다. 이 후보는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에 팔이 끼여 다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아래) 병무청 공직자 병역사항열람에 나온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두 아들의 병역사항 ⓒ 유튜브,병무청 갈무리
병무청 홈페이지의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을 보면 이 후보의 장남은 공군으로 공군교육사령부에서 근무했고, 차남은 공군 3여단에서 군사경찰로 복무했습니다. 병역사항을 보면 두 아들 모두 24개월을 근무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해당 게시물을 올린 뒤 10분 만에 삭제하고 "좀 전 포스팅 내용은 확인 후 다시 올리죠 죄송"이라고 남겼습니다. 29일 오전 9시 현재 이 게시물도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병무청 홈페이지 검색 한 번이면 확인 가능한데, 왜...
이와 관련, 명백한 허위사실을 올린 이 위원장을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실제로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는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후보자와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이 10분 만에 삭제했더라도 허위사실을 올린 것이 분명하고, 관련 증거가 있다는 점에서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할 수 있고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일각에선 범죄심리학자인 이 교수가 검증도 없이 허위사실을 올렸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공직자의 경우 병무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검색하면 본인뿐만 아니라 직계가족의 병역사항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범죄심리학자가 아니라 범죄자가 되기로 한 것인가", "불안정한 본인 심리부터 분석해라", "팩트가 아닌 것도 문제지만 이게 팩트라고 하더라도 장애판정으로 군면제 된 자들을 남성불구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더 큰 문제이다. 장애우들에 대한 모독이고 이건 인격 살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게시된 사진은 5월 13일 촬영됐고, 민주당 관계자들이 손에 든 젓가락은 기호 1번을 의미한다. ⓒ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이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젓가락을 들고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이거야말로 가해인 거 모르세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3차 TV 대선 토론에서 나온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여성 혐오 발언과 연관시킨 주장이지만, 해당 사진은 27일 토론이 끝난 뒤가 아닌 지난 13일 촬영한 사진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박주민 의원실은 "5월 13일 찍은 기호 1번 영상을 캡처해 마치 오늘 찍은 사진처럼 왜곡해 악의적으로 배포하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호도한 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26일에는 투표 독려 현수막 자신을 올린 뒤 "대통령선거일이 아니라 대통령선거1"이라며 구분선 기호가 숫자 1을 연상케 한다고 주장했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관련기사 :
이수정 "투표 독려 현수막에 대통령 선거1", 누리꾼 "병원 가보세요" https://omn.kr/2dslt).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