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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호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지 호소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저도 사전 투표할 겁니다. 우리가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만약에 사전 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신고하세요. (중략) 적발하면 완전히 (선거의) 판을 뒤집을 수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창원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가 유세 막바지에 시민들을 향해 "언제 찍어야 하나"라고 묻기도 했지만 "6월 3일"이라는 답이 돌아온 탓이다.

사전 투표 하루 전인 28일 김 후보의 선택은 영남 지역 민심 다지기였다. 우선 이날 오전엔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방문한 뒤 성남동 분수 광장에서 유세를 벌였다. 현장엔 같은 당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종양(창원의창)·윤한홍(창원마산회원)·이종욱(창원진해)·김태호(양산을) 국회의원과 이찬호 경남도의원 등이 함께 했다.

유세 내내 "사전 투표" 강조했지만 지지자 반응이...

아이 안은 김문수 지지 호소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한 아이를 안고 있다.
아이 안은 김문수 지지 호소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한 아이를 안고 있다. ⓒ 연합뉴스

김 후보는 유세 시작하고 마치기까지 창원 시민들을 향해 여러 차례 투표를 독려했다. 김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그는 국가 산업단지가 있는 창원에 어울리는 작업복과 작업모를 착용했다. 곧이어 양손에 커다란 기표 도장을 들고 거대한 투표지 속 '2 국민의힘 김문수' 문구 옆에 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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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연설에서도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힐난하고는 "창원 시민 여러분, 저와 함께 다시 한번 민주화운동을 시작하셔야 한다"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을 향해 "(투표용지 상) 어디를 찍어야 하나"라고 물었고, 이들은 "김문수"라고 답했다.

이번엔 김 후보가 "언제 찍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런데 유세장에 있던 지지자들이 입을 모아 "6월 3일"이라고 외쳤다. 그간 여러 차례 사전 투표에 참여한다고 공언했던 김 후보와 달리 본투표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 후보는 시민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김 후보는 "6월 3일도 찍고"라며 "내일부터 사전 투표다. 투표 안 하는 것보다는 사전 투표를 하셔야 한다. 저도 사전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국민의힘)가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 만약 사전 투표에 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바로 신고하라"라며 "적발하면 완전히 (선거의) 판을 뒤집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설을 마치면서도 김 후보는 "그러니까 사전 투표해달라"라고 거듭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대답 소리는 크지 않았다. 이에 김 후보는 "이래도 대답이 반밖에 안 나오네"라며 "(만일 사전 투표를 안 했는데 본 투표를 놓쳐서) 투표를 안 해버리면 우리가 한 표라도 손해가 난다"고 다시 한번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창원 시민을 향해 몇 가지 약속을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절대 계엄 같은 거 안 한다고 약속했다"며 "탄핵도 절대 없게 하겠다. 경제발전하고 일자리 많게 하겠다"고 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남긴 최고의 작품은 창원"이라고 치켜세우며 ▲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 교통 개선 ▲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 늘봄학교 확대 등을 약속했다.

[현장] '아니, 이게 왜 이래'... 창원 내려간 김문수, 안전모 쓰다가... 박수림



#2025대선#사전투표#김문수#본투표#당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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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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