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심양공항에서 입국불허된 서길수 교수가 인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 측으로부터 되돌려 받은 여권과 입국불허통지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 서길수
지난 6일, 16명 단체를 이끌고 고구려·발해 유적 답사에 나섰던 서길수(81) 교수가 중국 심양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해 타고 갔던 대한항공 KE831편으로 되돌아오는 일이 발생했다.
서 교수는 담당 공무원에게 입국 거부 사유를 알려달라고 했으나 자기들은 모른다고 했고 심양에 있는 한국영사관을 통해 입국 거부 사유를 알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서길수 교수는 1990년 고구려 국내성과 환도산성을 방문한 뒤 지금까지 35년간 고구려 연구에 전념한 학자이다. 2003년부터는 동북공정을 알리고, 역사 전쟁 전면에서 동북공정 논리가 패권주의라는 것을 밝히고 대응 논리 개발에 앞장섰다. 고구려 유적을 답사하는 동안 현지에서 많은 압력을 받았고 2007년에도 입국 거부를 당한 적이 있다.

▲2022년 '맑은 나라' 출판사에서 발간한 <동북공정 백서>로 서길수, 우실하, 박승범, 박찬규, 한규철, 박선영 공저 ⓒ 오문수
2017년 4월 트럼프와 회담하던 시진핑이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이다"라고 말했다는 뉴스를 들은 그는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유적지를 돌아보며 동북공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우실하, 박승범, 박찬규, 한규철, 박선영과 함께 <동북공정 백서>를 발간해 언론에 여러 번 출연했다. 당시 서길수 교수는 중국이 한국의 동북공정 전문가나 기자의 고구려 유적 답사를 막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중국은) 고구려 유적과 박물관을 동북공정을 통해서 침탈한 역사를 현장에 적용해 인민들을 계몽하는 교육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억지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관광하면 자연히 고구려·발해 역사는 중국 국사라는 것이 몸에 배도록 프로그래밍한 것입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이러한 사실을 한국의 전문학자나 기자들이 밝히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만 가면 한국사 3천년이 중국사로 기정사실화 될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