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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 5월 24일 오후 9시 27분]

"탄핵이 되고, 지금 집도 다 뺏기고, (대구) 달성에 계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생각하면, 제가 가슴이 아픕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 발언 이후 눈물을 참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약 10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 집중 유세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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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단상에 오른 김문수 후보는 "앞으로 반드시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큰 절을 올리겠다"면서 유세단과 함께 시민을 향해 큰절 했다.

이어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찬사에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참으로 세계 최고의 산업 혁명가였다"며 "박정희 대통령처럼 짧은 시간에 모든 가난을 물리치고, 모든 것을 다 성공시킨 분은 전 세계 역사에 없다"고 했다.

그를 반대했던 지난날에 대해선 반성하는 자세를 보였다. 김문수 후보는 "저는 대학 다닐 때 박정희 대통령 하던 것을 다 반대했던 사람"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을 유신 독재자라고 반대했다. 독재를 하기 위해 허울뿐인 산업화를 얘기한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명예, 반드시 회복돼야"

김문수 "박근혜 생각하면 가슴 아파" 유성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 뒤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참배한 뒤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 유성호

이어 "제가 철이 들고, 나이가 들면서,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없던 기적을 일으킨 대통령이라고 깨닫게 됐다"고 했고, 유세 현장에 모인 시민은 환호를 보냈다.

이날 저녁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을 앞두고 그의 명예 회복을 돕겠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김 후보는 "우리 조국, 우리 5000만이 모두 잘 사는 나라를 만들었지만, 정작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께서는 너무나 정말 가슴 아프게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났다"며 "그 따님까지도 우리가 지켜드리지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그렇게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 후보는 "제가 학생 운동하고, 노동 운동하고 이럴 때는 박정희 대통령을 늘 원망하고 반대하고 했지만, 지금은 이 영정 앞에 꽃을 바쳤다"며 "박정희 대통령을 규탄하는 연설을 하던 제가 이제는 박정희 대통령께 최고의 찬사를 보낸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박정희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호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를 외치며 연설을 마쳤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적의 시작”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기적의 시작” 집중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만난 박근혜 '반드시 이겨달라' 당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을 방문해서 회동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을 방문해서 회동했다. ⓒ 사진제공 국민의힘

이후 김문수 후보는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1시간 가량 예방했다. 이날 예방에는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과 이만희 수행단장, 신동욱 선대위 수석대변인, 유영하 의원이 함께 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여러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며 "또 '선거는 정말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무슨 자리 욕심이 있거나, 내가 뭘 해야 되겠다 이런 것에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을 방문해서 회동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자택을 방문해서 회동했다. ⓒ 사진제공 국민의힘



#김문수#국민의힘#2025대선#박정희#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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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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