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고조에 달하던 2022년 3월 17일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고조에 달하던 2022년 3월 17일 오후 코로나19 전담병원인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119 구급대원과 의료진이 병원에 도착한 환자를 감염병 전문 병동으로 이송하고 있다 ⓒ 연합뉴스

최근 홍콩과 중국,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 대응 관계부처에서 해외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해외유입 차단 및 국내 방역 관리방안, 응급실 코로나 환자 동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합동 점검회의를 23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서길준)은 이날 오후 2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점검회의'를 개최하고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위중증 환자 비율 및 병상가동률 등 주요 지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해외 유행 확산이 국내 유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방역망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AD
현재 정부는 ▲해외 코로나19 발생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국가발 입국자에 대한 안내 강화 등 해외유입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국내 유입 시 조기 발견 및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있다.

박민수 2차관은 이날 합동 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앞으로도 감염병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외 및 국내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방역수칙을 일상 속에서 계속 실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병원급 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 현황(2024년~2025년 20주)
병원급 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 현황(2024년~2025년 20주) ⓒ 질병관리청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아래 질병청은) 이날 오전 "아직까지 국내는 안정적으로 관리 중이나 예년의 양상을 참고할 때,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며,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11~17)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표본감시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수는 100명으로 전주 146명 대비 감소했고,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최근 4주간 동향은 ▲17주 127명 → ▲18주 115명 → ▲19주 146명 → ▲20주 10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급 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 연령별 현황(2025년 1주~20주 누적)
병원급 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환자 연령별 현황(2025년 1주~20주 누적) ⓒ 질병관리청

특히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2025년 누적 전체 입원환자수의 59.3%인 1376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올해 20주차(5.11.~17.)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지난 주 2.8% 대비 +5.8%p 상승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지난 주 대비 +3.6%p 소폭 증가함에 따라 질병청에서는 '증가 지속 여부'에 대해 주의 깊게 모니터링 중이다.

질병청은 5월 17일 현재까지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오미크론 LP.8.1'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최근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XDV계열의 NB.1.8.1'은 올해 2월 국내 최초 검출 이후 지속 증가해 21.2%를 차지했다"면서 "NB.1.8.1은 기존 유행 변이 대비 면역 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됐으나, 전파력 및 중증도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점유율(‘25.5.17일 기준) * JN.1은 KP.3, LP.8.1을 제외한 JN.1의 모든 세부계통 포함 ** 기타는 JN.1 세부계통(JN.1, KP.3, LP.8.1), XEC, NB.1.8.1을 제외한 모든 세부계통 포함 *** 질병관리청은 5월 현재 주요 모니터링 변이로 JN.1, KP.3, LP.8.1, XEC, NB.1.8.1 감시 중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점유율(‘25.5.17일 기준)* JN.1은 KP.3, LP.8.1을 제외한 JN.1의 모든 세부계통 포함 ** 기타는 JN.1 세부계통(JN.1, KP.3, LP.8.1), XEC, NB.1.8.1을 제외한 모든 세부계통 포함 *** 질병관리청은 5월 현재 주요 모니터링 변이로 JN.1, KP.3, LP.8.1, XEC, NB.1.8.1 감시 중 ⓒ 질병관리청

이외에 국외 동향과 관련해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난 4일 발표에 따르면, 최근 4주(4.7.~5.4.) 동안 82개 국에서 2만3164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보고됐다. 이는 직전 4주(3.10.~4.6.) 91개국 4만6269명보다 감소한 수치다. 또 18주차 양성률은 3.4%로 2025년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앞서 밝힌 홍콩, 중국, 대만 등 우리나라 인근 국가에서는 환자 증가세가 보고되고 있다.

먼저 '홍콩'은 2025년 9주차(2.23~3.1)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주차(5.11~17)에 환자 977명이 보고돼 전주 19주차 1042명 대비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2024년) 여름 유행 정점이었던 30주차(7.21.~27) 796명보다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양성률 역시 20주차에 13.80%로 전주 13.66%와 유사하나 1년 새 최고치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중증(사망포함) 환자는 27명으로 전주 18명 대비 증가했다.

다음으로 '대만'과 '싱가포르'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은 20주차(5.11.~5.17.)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 증가했고, 올해 발생한 사망 포함 중증환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이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혔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8주차(4.27.~5.3.) 1만4200명으로 전주(1만1100명) 대비 27.9% 증가했다.

'중국'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8주차(4.28.~.5.4.)에 16.2%로 14주차(3.31.~4.6.) 7.5%에서 지속 증가 중이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여름 유행이 작년 여름 수준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질병청이 전했다.

타 지역의 경우 미국과 영국, 일본에서는 2025년도에 양성률 약 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9주차 국가별 코로나19 양성률은 미국 2.9%, 영국 5.0%, 일본 감시기관 당 보고건수는 0.94명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여 시행 중이며, 올해 5월 20일 기준으로 고위험군 10명 중 5명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접종률 47.4%)이라고 밝히면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아울러 현재 사용 중인 JN.1 백신은 국내외에서 유행하는 JN.1 계열 변이인 XEC, LP.8.1 등에 여전히 유효한 면역 반응(중화능)을 보여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와 인접한 주변국들에서 코로나19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행국가 여행 시 감염예방수칙 준수를 강조하면서, 입국 시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또 지 청장은 "국내 전파 및 유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사람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코로나19 예방접종을 6월 말까지 연장하여 시행하고 있으니,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코로나19#주변국가증가#방역당국#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독자의견0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