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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요일,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아래 페미연대)와 동덕연대 재학생연합이 함께 주최하는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 캠페인의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가 안국역 동덕빌딩을 마주보며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진행됐다.

21일 캠페인에는 동덕여대뿐만 아니라,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 등 최근 여러 대학에서 펼쳐지고 있는 여성과 페미니즘을 향한 폭력에 맞서고자 하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자리에 모였다.

동덕여대 학생본부 측이 민주적인 논의 과정 없이 공학 전환을 추진해 동덕여대 학생들이 투쟁을 진행해온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이 과정에서 동덕여대 학생들을 향한 온·오프라인 폭력이 심각하게 펼쳐졌다.

이날 사회를 맡은 정영은 서울여성회 대학생 페미니스트 동아리(아래 서페대연) 대표는 "동덕여대 학생들을 폭도화하고 반페미 집단에게 위협받게 방치한 학측, 받아쓰기식 기사로 이에 동조한 언론, 학생을 공격하려던 사이버렉카, 여성이 목소리 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아무런 논리도 없이 원색적인 비난만 남기는 악성 인터넷 유저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방관하고 오히려 희화화하는 정치 모두가 여성폭력의 공범"이라 말했다.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의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 참가자들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함께 주최하는 캠페인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의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 참가자들<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함께 주최하는 캠페인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서울여성회

이 과정의 의미를 담은 당일 여성폭력 다이-인 퍼포먼스는 그동안 고립되고 괴롭힘을 겪은 동덕인들을 상징하며 거리에서 함께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진행됐다.

"동덕여대 투쟁에 '과격' 프레임 씌우고 희화화하는 언론과 정치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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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연대의 제안 단체인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의 강나연 운영위원은 "지난 1년간, 여성들을 향한 가장 노골적인 혐오와 조롱이 쏟아졌던 곳이 동덕여대이다. 안전하게 대학을 다니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학내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치열하게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숱한 비난과 괴롭힘에 마주해야 했다"라며 발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수많은 언론과 미디어는 과격하다는 프레임으로 동덕여대 투쟁의 정당성을 훼손하며 학생들을 향한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정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해 동덕여대 투쟁을 고의로 폄훼하고, SNL에 출연해서는 동덕여대 투쟁을 희화화했다. 그러나 대선이 끝난 뒤 올 세상은 혐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여야 하지 않겠느냐" 반문하며 이날 진행된 연합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이버불링, 인신공격, 성희롱, 살해 협박까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소속원 A씨는 발언을 통해 "동덕여대의 '락카시위'가 온 언론사에서 허위사실과 조롱을 담아 떠돌던 작년 11월 당시에도, 수많은 남초 음지 사이트에서는 조롱과 인신공격, 성희롱, 칼부림 협박 글까지 올라왔고, 학교 게시판과 SNS에는 여성 학생들을 향한 성차별적 발언과 조롱이 쏟아졌다. 일부 유튜버와 단체는 카메라를 들고 학우들의 개인정보를 노출하려 했다. 학교 측은 최대 54억 원의 손해를 주장하며 학생들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진행했다"라며 동덕여대 투쟁에 가해진 인권유린과 무분별한 공격들을 토로했다.

또 다른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소속원 B씨 역시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살해 협박성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일부 학생들은 실제로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또, 시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여성 학생들에게 '나중에 아기도 낳고 육아도 할 텐데 불법 행위는 하면 안 된다'는 식의 발언을 해, 여전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차별적 시선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순무 서울여성회 페미니스트 대학생 연합동아리(서페대연) 집행위원도 "유튜버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우리의 투쟁을 '어차피 내 일 아니니까', '쟤네 나락 가고 있네', '콘텐츠 하나 나왔다' 정도로 치부한다. 조롱을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좋아요'가 달린다. 그리고 더 큰 조롱과 혐오를 재생산해낸다. 지금도 동덕여대를 사칭하며 이들의 존엄을 깎아내려는 자들이 있다"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의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 참가자들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함께 주최하는 캠페인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폭력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한다!' 피켓을 들고있다.
<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의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 참가자들<젠더폭력 해결 페미니스트 연대>와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함께 주최하는 캠페인 <2025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에서 참가자들이 '여성폭력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한다!' 피켓을 들고있다. ⓒ 서울여성회

"동덕여대 무단 공학 전환 반대 투쟁은 여성폭력에 대한 투쟁이다"

A씨는 이어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이렇지 않았던 적이 있었느냐" 반문하며,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당시, 가해자는 화장실에 들어온 여섯 명의 남성을 그냥 보낸 뒤, 일곱 번째로 들어온 여성을 살해했다. '여성들이 나를 무시했다'는 사회에 뿌리내린 여성혐오를 명백히 드러냈던 가해자의 말을 경찰과 언론, 정치권은 '망언이다', '사회적 소외 때문이다', '힘든 사정이 있었으리라' 이해해 주었고, 이는 그 자체로 여성들에게 심각한 2차 가해였다. 여성혐오와 사이버불링, 그리고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위협과 차별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동덕여대에서,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막으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B씨 역시 "사회적 여성폭력의 현실은 동덕여대 학우들이 겪은 일들과도 닮았다. 지난해 11월 20일에는 약 2000명의 학생이 학생총회에 참석해, 거의 만장일치로 공학 전환에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이는 곧바로 조롱과 비난, 심지어 신변 위협으로 이어졌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을 겪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여기 모인 한 명 한 명이 내는 작은 용기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꼈다"라고 호소했다.

"여성이 지워진 2025 대선,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연대한다"

'2025년 대선, 여성폭력 해결! 나중은 없다!'는 4월 27일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홍대입구역을 시작으로 하여, 5월 1일 시청광장의 노동절 집회, 5월 10일 윤석열을 파면시켰던 광화문 광장, 5월 12일과 17일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9주기를 기억하는 강남역에서 이어졌다. 이를 통해 5번의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비 오는 날에도 40명에서 250여 명에 가까운 시민들이 호응하며 퍼포먼스와 연서명이 진행됐으며, 5월 24일 혜화역과 29일 광화문 광장에서 8차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8차로 진행되는 5월 29일 14시 광화문 광장에서는 여성폭력의 심각성을 외치고, 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촉구하는 여성들의 선언인 '여성폭력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한다!' 연서명을 모아 기자회견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페미연대는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추모행동, 세계여성폭력추방의날 공동행동, 딥페이크 성범죄 OUT 공동행동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연대체로, 47개 단체 및 개인이 참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 ‘여성폭력 책임질 대통령에게 투표한다!’ 연서명 하러가기
▶ 여성폭력 다이-인(Die-in) 퍼포먼스 함께하기
▶ 링크 : tr.ee/2025voteforfemi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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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연대 취재기

서울여성회는 서울 여성들의 자기성장, 성평등한 마을 만들기, 폭력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생활인 여성들의 공동체입니다. 2007년 7월에 창립하여 서울여성문화축제, 서울여성아카데미, 지역아동센터 성교육 및 부모교육, 지속 가능한 생태 지킴이 활동과 식량주권운동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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