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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며 단일화 거부를 선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며 단일화 거부를 선언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 유성호

"만약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니 (단일화 안 하는) 저한테 배신자론을 씌운다? 한번 해보라고 하십쇼. 몇 년간 유승민을 괴롭히던 것처럼 해보라고 하십쇼."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목소리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힌 유승민 전 의원까지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단일화 러브콜을 거부했다. 단일화 무산에 따른 대선패배 책임론 제기 가능성에 대해선 "그분들이 보낸 상스러운 욕설 문자가 지워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단일화를 읍소하고 있다"며 "심히 모욕적"이라고 되받아쳤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까지 이틀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목을 매고 있는 김문수-이준석 단일화는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2년 쌍욕 문자 그대로 있는데 2025년에 단일화 읍소" 친윤 맹비난

단일화 거부 선언한 이준석 “끝까지 이준석 이름으로 승리” 유성호

이준석 후보는 22일 오후 5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국민의힘 어떤 인사와도 단일화에 관해 소통하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이 받아보실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저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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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로 재임했던) 2021~2022년까지 대한민국 보수정치의 재건과 복원을 위해 노력했지만, 누가 짓밟았나"라며 친윤 세력을 직격한 뒤 "그 하나만으로 단일화에 응하지 않을 이유 명확하다. 제 휴대폰에 (단일화 관련) 문자 하나씩 울릴 때마다 무한한 모욕감을 느낀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2022년 (제게) 상스러운 욕을 문자로 날렸던 분들이 아직 그 문자가 지워지지 않은 상황에서 2025년 제게 (단일화를) 협박·읍소하고 있다"며 "양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단일화) 문자를 지속할 수 있나. 이런 감정선 가진 사람들과 무슨 일을 하겠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며 "내일은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는 날이다. 야합의 길이 아니라 언제나 정면돌파를 선택했던 노무현 대통령처럼 이번에는 이준석으로 정면돌파를 시도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단일화 거부 선언을 뒤집을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을 받고 "뒤집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추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도 (단일화 논의로) 만난 적도 없다"는 단호한 답으로 일축했다

'친윤계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조건으로 당권 거래를 제안했다'는 자당 소속 인사의 폭로가 소위 당권 거래 논란으로 커진 데 대해선 "폭로라는 말을 붙이니 대단한 일처럼 보이지만, 저한테 (거래 제안이 온 것은) 없다"며 "친윤세력이 당권을 주는 방법은 당헌·당규에 없고 (당권에) 관심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당의 함익병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없다. 룸살롱을 간 게 자랑도 아니지만 안 간 게 자랑도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인 데 대해선 "누가 옳다고 생각하겠나"라며 "부적절하고 불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일화는 고개까지 저어가며 '없는 일' 취급한 이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호텔경제학을 못 알아들으면 바보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보고 놀랐다"며 "(상대가) 잘 이해하지 못하면 이해를 구하는 게 정치의 숙명이지 '모르면 바보'라는 식으로 하니 당황스럽다. 어디까지 이 분이 튀어오를지 두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돈 쓰는 관점 자체가 왜곡돼 있다. 돈을 펑펑 쓸 수 있는 성남시장이라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세금을) 퍼줘도 된다'는 게 내재화된 게 아닌가 싶다"며 "성남시장 때 쓰던 규모에 비해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를 할 때는 예전만큼 돈 쓰는 일로 빛을 못 받았다. 제가 본 포퓰리스트 중 제일 지독하다"고 힐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며 단일화 거부를 선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 “이번 대통령선거에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끝까지 이준석, 그리고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라며 단일화 거부를 선언했다. ⓒ 유성호




#2025대선#개혁신당#국민의힘#단일화#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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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빈 (hwaaa) 내방

팩트 앞에 겸손하겠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김화빈 기자입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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