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현직 창원시의원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22일 아침 창원시 진해구 안민터널 사거리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 왼쪽은 빨간색 복장을 입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과 민주당 선거운동원과 언성을 높이고 있는 장면. 오른쪽은 정순욱 창원시의원(노란색 동그라미)이 넘어진 뒤 일어나고 있는 장면. ⓒ 더불어민주당 창원진해지역위원회 제공
6.3 대통령선거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진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운동을 하던 현직 창원시의원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정순욱 민주당 창원시의원은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이 자신을 밀어 도로 바닥에 넘어졌고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아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힘 측이 우리 쪽에 '간첩'이라고 했다... 젊은 남성이 팔로 몸을 밀어 넘어져"
정 시의원이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상황은 22일 아침 창원시 진해구 안민터널 사거리에서 벌어졌다. 이곳은 출퇴근 시간 때 차량 이동이 많아 여러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거의 매일 모여 선거운동을 하는 장소다.
정 시의원은 "오전 8시 45분경 선거운동을 마치고 차량이 주차돼 있는 곳으로 걸어서 이동하려는데, 나이 드신 국민의힘 측 사람이 우리 여성 선거운동원한테 '민주당은 간첩'이라는 말을 하더라"라며 "그래서 '왜 간첩이냐'고 물어보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 젊은 남자가 들어와 옥신각신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젊은 남자가 팔로 저의 몸을 밀었고, 세 차례 정도 같은 행위가 있었다. 그래서 '폭행이니까 하지 말라'고 했다. 그 뒤에 한 번 더 폭행이 가해져 제가 뒤로 넘어졌다"라며 "뇌진상태가 된 것이다. 잠시 뒤에 보니까 119 응급대원이 와서 혈압을 재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119 대원이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잠시 뒤에 민원인과 약속이 있어 병원에 갈 수 없어 119차량을 돌려보냈다"라며 "주차장 쪽으로 갔는데 다시 다리에 힘이 풀리면서 어지럼증을 느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국힘 선거운동원, 민주당 시의원 폭행 논란 #shorts
민주당 창원진해지역위 제공
국민의힘 "언성 높아졌지 폭행은 없었다"
정순욱 시의원은 병원에서 상해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정 의원은 "병원에서 물리 치료를 받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곧바로 정 시의원은 진해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 시의원은 "폭행을 가한 남성의 신원은 모르고 찍어 놓은 사진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진해지역위 사무국 관계자는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 서로 언성이 높아진 상황이었지, 폭행을 가한 사실은 없다. 촬영한 영상이 있다면 확인해 보면 알 거 아니냐"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다면 우리도 거기에 대응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