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구경북 선대위는 2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앞에서 민주당을 규탄하는 유세를 진행했다. ⓒ 조정훈
6.3 대선을 13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자 위기감을 느낀 국민의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가 보수 표심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선대위는 21일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사법탄압, 삼권장악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형수 경북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강대식 대구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김상훈·추경호·김승수·김기웅·우재준·김석기·송언석·김정재·조지연·임종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대구·경북의 기초·광역의원과 선거운동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의회독재, 사법파괴 중단하라', '삼권장악 독재정치 규탄한다', 이재명의 협박으로 사법부 무너진다'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민주당,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사법부 공갈 협박"
주호영 의원은 규탄사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협박으로 사법부 독립을 파괴하고 있다"며 "자기에게 불리한 유죄 판결을 했다고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불러내고 특검한다 하고 그만두라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사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노골적인 사법부 공갈 협박이 백일하에 행해지고 있다. 독재국가의 특징이 마지막에 사법부를 손아귀에 넣어서 장악하는 것"이라며 "재판만 제대로 됐더라면 이재명은 대통령 후보가 절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법원 앞 꽹과리 소리... 이분들이었군요 #shorts
조정훈
박형수 의원은 "이재명 1인의 면죄부를 주기 위한 입법까지 자행하는 민주당의 입법 횡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재명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재판이 계속돼야 한다는 게 다수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재판을 했다고 대법관을 청문회에 세우고 특검을 하겠다고 하는 나라"라며 "지금 민주당이 끌고 가려고 하는 나라는 독재국가이고 민주국가가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강대식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광기 서린 집단이 5000만 국민을 우롱하고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법치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광란의 굿판을 벌이는 듯하다"면서 "이 폭주 기관차를 우리 애국 시도민이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힘 당원들 "국회의원들이 처삼촌 벌초하듯 선거운동해... 책임 묻겠다"

▲국민의힘 대구경북선대위가 21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지법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유세를 진행한 가운데 일부 당원들이 피켓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 조정훈
이날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한꺼번에 법원 앞으로 몰려간 것은 '지역에서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애국당원이라고 밝힌 100여 명의 당원들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호소문을 통해 "TK지역 국회의원들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보이지 않는다"며 "국회의원들이 처삼촌 벌초하듯이 선거운동을 하는 것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의 (지역) 지지율이 겨우 50% 문턱에서 턱걸이하고 있어 우리 애국 당원들은 매우 걱정하고 있다"며 "만약 TK지역 국회의원들이 이재명이 집권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지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이어 "현재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국회의원들이 뒷짐을 지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하고 있다고 분노하고 있다"며 "TK 국회의원들은 이번 대선에서 절박함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며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겠다는 치졸한 행위에 대해서는 철퇴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대선 때의 지지율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국회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시도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