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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치며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은 제작자인 전한길 전 강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치며 박수치고 있다. 오른쪽은 제작자인 전한길 전 강사. ⓒ 공동취재사진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 주세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터져나온 목소리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은 윤씨를 향해 "재구속만이 답",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나", "당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는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도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도 고양시 MBN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 후보는 21일 오전 11시 경기 고양 MBN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윤씨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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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 나선 정하석 SBS 논설위원은 김 후보에게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한길씨하고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러 갔다. 김 후보의 입장은 어떤가. 선거에 도움이 될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글쎄, 저는 그 영화도 못 봤다. 부정선거 부분에 대해서 어떤 (내용이 담긴) 영화인지는 모르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곧이어 "대한민국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어떤 경우든지 간에 유권자 중에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저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나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하게 일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힘서 터진 목소리 "제발 윤석열 재구속"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뒤 나오고 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뒤 나오고 있다. ⓒ 권우성

김 후보와 달리 국민의힘 소속 인사들은 온·오프라인에서 성토를 쏟아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씨의 영화 관람 소식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면서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살고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구속만이 답"이라고 했다.

위헌·위법한 계엄하고도 단 한번의 반성도 사과도 안 하는 윤석열.
끝나가는 이재명의 정치생명을 계엄으로 연장시켜 준 윤석열.
자신의 지시로 군인 명예를 박탈당하게 해놓고도 끝까지 '전화는 했지만 지시는 안 했다'고 비열하게 발뺌하는 윤석열.
파면당해서 대선 치르는데도 끝까지 국민의힘 망가뜨리는 윤석열.
윤어게인(지지자)들과 시내 활보하며 부정선거 망상을 선동하는 윤석열.
탈당하고도 자신에게 계몽 당한 김계리를 입당시키는 윤석열.
윤석열이 정치적으로 살아움직이는 한, 그로 인해 자통당(자유통일당), 우공당(우리공화당), 윤어게인, 스톱더스틸 세력이 우리 당을 자기 놀이터로 삼는 한, 대선은 필패입니다.
결국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하는 윤석열.
우리 당이 살고 보수가 거듭나기 위해서는 재구속만이 답입니다.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누굴 위한 행보냐? 결국 이재명 민주당 제1호 선거운동원 자청하는 건가?"라며 "본인 때문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 자중하기를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윤어게인, 자통당, 우공당, 부정선거음모론자들과 손잡으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탈당했다. 우리 당과 관계가 없는 분"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윤 전 대통령이 계엄에 대해 반성과 자중할 때가 아닌가 (싶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보다 앞선 이날 오전 9시 신동욱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은 취재진이 해당 사안을 묻자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했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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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한길 초청받아 부정선거 영화 보러온 윤석열, 그 모습이... 권우성




#2025대선#부정선거#김문수#윤석열#전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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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에서 국민의힘을 취재합니다. srsrsrim@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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