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지귀연 룸살롱 접대' 의혹 사진 공개더불어민주당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종식헌정수호추진본부는 이날 "지 판사가 룸살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룸살롱 출입 자체를 부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2·3 내란 사건 재판장을 맡은 지 판사는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네 번째 공판에서 "(룸살롱 접대)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 남소연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접대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와 관련한 정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지 판사로 추정되는 이가 지인들과 함께 논란의 중심이 된 업소를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다.
19일 노종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했다.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었다"며 "간판만 바뀌었을 뿐 업소 주인도 같고, 내부도 동일하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 직접 확인해 달라. 앞서 공개했던 룸살롱 현장 사진과 지 판사가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비교해 달라"며 "인테리어 패턴도, 소품도 똑같다. 이제는 지 판사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지 판사는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판에서 "평소 삼겹살에 '소맥(소주와 맥주의 혼합)'을 마시면서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그런 곳에 가서 접대받을 생각을 해본 적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 "지귀연 해당 업소 여러 차례 방문, 거짓말 책임져야"
민주당은 지 판사가 해당 업소를 출입한 날짜에 대해선 대법원에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저희가 이 업소 출입을 주장하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수가 여럿"이라며 "일단 특정한 날짜는 특정해서 대법원에 통보할 예정이고, 추가로 확인되는 것은 추가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개한 사진을 통해 해당 업소를 방문하지 않았다는 지 판사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노 대변인은 "지 판사는 이곳에 안 갔다고 하지 않았나. '이런 곳에 가서 접대받은 적이 없다'(는 말은), 아예 출입을 안 했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사진으로 추정해 보면) 갔고, 여러 차례 갔다"고 말했다.
이어 "지 판사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일단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