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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우리 당이 잘못한 점이 있어서 헤어져 있으나,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러브콜'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본인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는 열어둔 상태다. 그는 같은 날 광화문 광장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6.3 대선을 보름 남겨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범보수 단일후보의 한계는 분명하다.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이재명 대세론'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층들 일부는 단일화 된 후보에 동의하지 않고 지지 그룹에서 이탈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치고관여층이 표본으로 많이 표집돼 이념성향·지지정당별 결집이 강한 자동응답(ARS) 조사방식이나 지지여부를 확실히 결정하지 못하는 응답층도 많이 표집되는 전화면접조사 모두 해당된다.(이하 후보 호칭 생략)

[전화면접조사] 이준석으로 단일화, 김문수 지지층 43.2% "투표할 후보 없다"

이재명 56.0% - 김문수 34.0%
이재명 54.9% - 이준석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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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꽃이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7명(총통화 1만1578명, 응답률 17.3%)에게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로 가상 양자 대결을 붙인 결과다. 이재명이 모든 가상 양자 대결에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p)를 크게 넘어서는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김문수 대결 구도 때 격차는 22%p다. 이재명 56%-김문수 34%-그 외 다른 후보 1.8%-투표할 후보 없음 7.5%-모름/무응답 0.6%로 조사됐다. 권역·연령별 응답을 살펴보면, 이재명이 ▲대구·경북(이 34.0%-김 53.5%) ▲부산·울산·경남(47.7%-43.1%) ▲60대(49.5%-44.1%) ▲70세 이상(33.5%-60.1%)을 제외한 대다수 응답층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이재명은 진보층(n=494)과 중도층(n=767)에서 굳건했고 보수층(n=604)에서도 경쟁력을 드러냈다. 진보층의 선택은 이재명 86.2%-김문수 7.1%로 조사됐고 중도층의 선택은 이재명 64.1%-김문수 24.8%로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이재명 23.0%-김문수 68.2%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다자구도에서 이준석을 지지했던 응답층이 양분됐다. 이준석 지지층(n=139)의 27.5%가 이재명을, 24.8%가 김문수를 택한다고 답했다. '그 외 다른 후보'(18.3%)나 '투표할 후보 없음'(29.4%)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재명-이준석 대결 구도 때 격차는 34.2%p다. 이재명 54.9%-이준석 20.7%-그외 다른 후보 4.7%-투표할 후보 없음 18.5%-모름/무응답 1.1%로 집계됐다.

이재명은 ▲대구·경북(이재명 36.7%-이준석 26.6%) ▲ 18·19세 포함 20대(41.0%-34.8%)를 제외한 대다수 권역·연령별 응답층에서 우세했다. 또 진보층(86.8%-6.6%)과 중도층(61.7%-23.0%)에서 김문수와의 대결 때와 비슷한 지지율을 받았는데, 특히 보수층에서는 22.1%를 얻어 이준석(31.4%)과 한 자릿수 격차였다.

다자구도에서 김문수를 지지했던 응답층 역시 이준석으로 온전히 옮겨가지 않았다. 김문수 지지층(n=594)의 36.8%가 이준석을 택했지만, '그 외 다른 후보'(14.6%)와 '투표할 후보 없음'(43.2%)을 합산한 응답이 더 많았다.

[ARS 조사] 김문수로 단일화, 개혁신당 지지층 35.3% "이재명 선택"

이재명 54.3% - 김문수 40.4%
이재명 51.4% - 이준석 30.0%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509명(총통화 1만7980명, 응답률 8.4%)에게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가상 양자 대결을 붙인 결과다. 전화면접조사 때보단 격차가 줄었지만, 이재명이 누구와 붙든 과반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면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5%p) 밖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김문수 대결 구도 때 격차는 13.9%p. 그 외는 지지후보 없음 4.6%, 잘 모름 0.7%로 조사됐다. 권역·연령별 응답을 살펴보면 이재명과 김문수는 ▲대전·세종·충청(이 52.0%-김 44.7%) ▲부산·울산·경남(50.2%-42.7%) ▲대구·경북(48.9%-49.8%) ▲18·19세 포함 20대(46.7%-44.0%) ▲60대(45.6%-51.8%)에서 엇비슷했다. 이재명은 이 외 다른 대다수 권역·연령별에서 우세했다면 김문수는 70세 이상(41.7%-54.4%)에서만 우세했다.

이념성향별 흐름은 전화면접조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진보층(n=351)의 86.9%, 중도층(n=615)의 58.6%가 이재명을 선택했다. 또 보수층(n=442)의 25.3%가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문수는 진보층의 12.0%, 중도층의 35.1%, 보수층의 70.5%의 선택을 받았다.

이준석 지지층의 분산 효과도 동일하게 확인됐다. 개혁신당 지지층(n=94)의 38.3%는 '지지 후보 없음'을 택했다. 김문수를 지지후보로 택한 응답은 26.4%로 이재명을 택한 응답(35.3%)보다 낮았다.

이재명-이준석 대결 구도 때 격차는 21.4%p다. 그 외는 지지후보 없음이 17.5%, 잘 모름이 1.1%로 집계돼 이재명-김문수 대결 때보다 투표 포기 의향층이 증가할 가능성도 보여준다.

이재명은 ▲ 대구·경북(이재명 43.3%-이준석 36.9%) ▲ 18·19세 포함 20대(39.6%-46.3%)을 제외한 대다수 권역·연령별 응답층에서 이준석을 앞섰다. 또 진보층의 84.7%, 중도층의 53.5%, 보수층의 24.2%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문수와 대결할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준석은 진보층의 9.9%, 중도층의 31.8%, 보수층의 43.8%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n=510) 역시 이준석을 오롯이 지지하진 않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4.9%만 이준석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38.9%는 지지후보 없음을 택했고, 5.1%는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위 조사들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대선#김문수#이준석#단일화#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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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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