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차량 향해 손 흔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2018년 5월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두번째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떠나는 문재인 대통령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 사진제공 청와대
북한이 지난 2024년 8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 측에 있는 '통일각'의 이름을 '판문관'으로 바꾼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19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작년 1월 말쯤 기존의 '통일각' 현판을 떼고 같은 해 8월 11일 '판문관'이라는 현판을 새롭게 설치했다"면서 "북한이 작년부터 적대적 두 국가론 아래 추진하고 있는 통일 지우기의 일환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23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을 '동족·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북관계 단절을 선언한 바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1985년 8월 완공되어 북 측 남북 연락사무소로 사용되어 온 통일각은 주요 남북회담과 접촉이 이뤄져 온 곳이다.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성 김 당시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당시 북한 외무성 부상이 통일각에서 만나 6차까지 실무회담을 진행했다. 같은 해 5월 26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제2차 남·북 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