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에서 국회 이전 관련 행정수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16일 세종시 대통령실 완전 이전 공약 발표
김병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세종시를 찾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 및 국회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오후 3시 세종 국회의사당 예정 부지에서 '행정수도 세종 공약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준배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세종에서 근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라며 "국정 효율성은 물론 국가균형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통령 집무실은 물론 상임위원회, 본회의, 의장실 등 국회도 완전 이전해야 한다"라고 건의했다.
김 후보는 답변을 통해 "같은 생각이고 대통령 집무실 건립과 국회 완전 이전을 계획을 당겨 2029년까지 완료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부지가 넓어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가 함께 근무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종시의 교통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청도판 고속철도망(CTX, 충청권 광역철도)를 건설해 세종시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밖에 5개 위원회(인권위, 교육위, 금융위, 원자력안전위, 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가 기관 추가 이전을 추진하고 한글 박물관과 세종 학당 등 문화기관도 세종시에 유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에서 국회 이전 관련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대 정책 공약 중 여섯 번째에 '세종 행정수도 완성 추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국회 세종 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임기 내 건립'과 '이전 공공기관 정주 여건 개선 및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장기적으로는 개헌 문제 등이 걸려 있기는 한데, 세종으로 완전히 옮겨서 가는 게 (대통령 집무실의) 종착지가 아니겠나"라는 말로 '장기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쾌도난마' 식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쾌도난마의 자세로 세종시 집무실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수도권 유권자의 반발을 우려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정치인들과 달리, 저는 세종시에 국회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을 통합해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진 방법으로는 "정부서울청사를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즉시 세종시에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건립을 시작하고, 서울 송현동 부지에 소규모 대통령 서울 집무실을 마련해 행정 효율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대통령 관저는 세종시에 두어 대통령의 주민등록 주소지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