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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2일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역 인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2일 앞두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역 인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주 만에 발표된 한국갤럽 정기조사에서도 과반을 넘긴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를 훌쩍 넘긴 22%p. 무엇보다 민주당 지지율은 윤석열 탄핵안 가결 직전과 같은 최고치에 다다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석열 파면 직후 때로 떨어졌다. 6.3 대선 사전투표(5.29~30)를 2주 앞둔 16일, '이재명 대세론' 판세가 그대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총통화 6104명, 응답률 16.4%)에게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그 외 인물 중 차기 대통령 선호도 등을 물었다. (이하 후보 호칭 생략)

그 결과, 이재명 51%-김문수 29%-이준석 8%-기타 인물 1%로 조사됐다. 의견 유보 응답은 12%(없음+모름/응답거절)이었다. 적극 투표 의향자(n=874)에서는 더 격차가 커졌다. 이재명 55%-김문수 30%-이준석 7%-기타 인물 1%로 나타났다.

적극 투표 의향층 : 이재명 55%-김문수 30%-이준석 7%

 목포 시민들이 15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목포 시민들이 15일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 자유응답으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조사했던 3주 전 한국갤럽 4월 4주차 조사(4.22~24)와 비교하면, 이재명은 13%p(38%→51%), 김문수는 23%p(6%→29%), 이준석은 6%p(2%→8%) 상승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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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의 상승폭이 가장 크지만, 이는 보수 후보 압축 효과로 풀이된다. 특히 최종 후보 선출에도 기존 후보들의 지지율을 더한 것 이상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국갤럽은 "단순 수치상 이번 김문수 지지도는 당시 국민의힘에서 1차 경선을 통과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4명과 보수 진영 차출론에 힘입은 한덕수 선호도 합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성별 응답을 살펴보면, 이재명은 대구/경북(이 34%-김 48%)과 부산/울산/경남(41%-39%), 60대(46%-45%)와 70대 이상(31-52%)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연령별 응답층에서 김문수를 앞섰다. 그마저 부산/울산/경남과 60대에서는 김문수와 비등한 구도였다.

또한 서울(50%)과 인천/경기(55%)에서 과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고, 광주/전라에서는 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73%)와 50대(65%)에서 크게 우세했다.

진보층(n=295)과 민주당 지지층(n=479)의 지지도 탄탄했다. 진보층의 84%, 민주당 지지층의 94%가 이재명을 택했다. '스윙보터'인 중도층(n=295)과 무당층(n=146)에서도 다른 후보들보다 우위에 있었다. 중도층의 선택은 이재명 52%-김문수 20%-이준석 12%였다. 무당층의 선택은 이재명 22%-김문수 11%-이준석 16%였다.

김문수는 국민의힘 지지층(n=310)에서 86%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보수층(n=300)의 온전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 했다. 보수층의 선택은 이재명 22%, 김문수 58%, 이준석 11%였다. 이준석은 무당층만 아니라 18·19세 포함 20대(이재명 36%-김문수 14%-이준석 24%)와 30대(47%-17%-14%) 등 청년 세대에서는 김문수와 비등하거나 소폭 앞서는 양상이었다.

윤석열 파면 직후로 추락한 국힘 지지율, 그보다 1%p 부족한 김문수 지지율

 1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앞에서 유권자들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1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 앞에서 유권자들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유세를 지켜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정당 지지도 조사와 비교하면, 이재명은 민주당 지지율을 꽉 채우고 넘어섰는데 김문수는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덜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점점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질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4.22~24) 대비 6%p 오른 48%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4%p 내린 30%였다. 그 외는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무당층 15%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윤석열 탄핵안 가결 직전(12월 3주차 조사)과 같은 최고치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윤석열 파면 직후(4월 2주차 조사) 때로 하락했다. 국민의힘이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를 둘러싼 사상 초유의 '후보갈이' 파동으로 대선 후보 경선을 통해 얻었던 시너지 효과를 모두 상실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현재 윤석열 탈당 등을 두고도 내분 중이다.

지역·연령별 응답을 보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민 30%-국 53%)과 70대 이상(32%-51%)에서만 민주당에 우세한 편이었다. 부산/울산/경남(40%-40%), 60대(44%-44%)와 18·19세 포함 20대(30%-26%)에서는 비등했고, 그 외 지역·연령별에서는 민주당보다 열세였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보수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6%p(69%→63%) 하락했다. 반면 보수층의 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5%p(15%→20%)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대선#여론조사#이재명#김문수#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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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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