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 공동취재사진
[기사 보강 : 15일 오후 5시 55분]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18일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5.18 단체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1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안창호 위원장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기념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사)오월어머니집과 (사)5.18서울기념사업회는 15일 오후 "그동안 5.18에 대해 그 어떤 반성과 사과의 모습을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안창호가 하필이면 이 시기에 뜬금없는 5.18 국립묘지 참배라니 그 속셈에 속을 자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비판 성명을 내놓았다.
이 성명에서 5.18 단체들은 "안창호는 지난 봄 기독교 계열의 서북청년단이 권한도 없이 제주도민을 학살한 국가폭력의 피해고, 인권말살의 대사건인 4.3기념일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으로 인한 대선 국면에서 5.18 국립묘지 참배를 하겠다고 나섰다. 극우파의 대선판에 얼굴을 들이밀어 보겠다는 저의가 빤히 보이는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창호가 만일 5.18 국립묘지로 온다면 안장되어 있는 5.18 영령들이 눈을 부릅뜨고 벌떡 일어날 일"이라며 "지난해 내란수괴 윤석열의 오만한 참배에 안식을 깨고 부르르 떨었던 영령들 앞에 부끄러운 5.18 시민들이 안창호 앞을 가로막고 계란을 던진다 해도 당연한 일이다. 이미 인권위 내부에서도 안창호의 광주 방문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굳이 억지로 오려 할 필요가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더해 이들 단체는 "5.18을 아직도 왜곡하는 극우기독교 세력의 일원이자 내란 비호 공범인 안창호가 있어야 할 자리는 인권위원장이 아니라 회개의 골방"이라며 "더 이상 5.18을 욕보이려 하지 말고 인권을 지키는 대신 짓밟아온 자신의 죄과를 참회하는 것이야말로 당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다.
5.18 단체들은 안창호 위원장이 "제2의 5.18 시민 학살이 벌어질 뻔했던" 12.3 윤석열 내란 사태에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심판과 관련 수사에서 방어권 보장을 안건으로 상정한 점, 수사 기관에 윤석열 체포와 구속영장 청구를 하지 않도록 권고한 점을 들어 5.18 국립묘지 방문에 대해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인권위 관계자는 15일 오후 5.18 단체들의 비판 성명에 대한 안창호 위원장의 입장을 묻는 <오마이뉴스>의 질의에 "성명서 관련해서는 위원회가 입장을 내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