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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노래비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라이브 오프닝을 촬영한 뒤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저서 '밥을 지어요'에 서명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노래비 앞에서 유튜브 라이브 K-이니셔TV 케미폭발 '동서화합' 라이브 오프닝을 촬영한 뒤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저서 '밥을 지어요'에 서명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5월 3주차 조사에서 5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격차는 22%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를 크게 벗어났다. 김문수 후보는 당내 경선 후 계속됐던 단일화 변수가 사라지고 이제 보수 진영 대표 선수로 선거운동을 뛰고 있는데도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후보갈이' 사태의 여파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주 조사 대비 6%p 하락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총통화 3623명, 응답률 27.6%)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민주노동당 권영국·자유통일당 구주와·무소속 황교안 등 6명 후보 중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나"라고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가 49%, 김문수 후보가 27%, 이준석 후보가 7%, 황교안 후보가 1%로 나타났다. 태도유보층(없다+모름/무응답)은 16%다. (이하 후보 호칭 생략)

보수층의 약한 결집 : 이재명 19%-김문수 56%-이준석 10%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재명은 앞서 이재명·한덕수·김문수·이준석 등을 놓고 차기 대통령 적합도를 물은 NBS 5월 2주차 조사 때도 43%의 적합도를 기록하면서 2위 후보와 20%p 격차를 낸 바 있다. 설문 문항 등이 바뀐 탓에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현 대선 구도의 '이재명 대세론'의 건재함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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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60대(이 45%-김 40%) 및 70세 이상(38%-46%), 대구/경북(29%-54%)을 제외한 대다수 연령·권역별 응답층에서 김문수를 앞섰다. 중도층(n=316)에서도 55%의 지지를 얻어 김문수(18%), 이준석(10%)보다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n=417)의 94%, 진보층(n=267)의 81% 등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도 강했다.

김문수는 국민의힘 지지층(n=284)에서 81%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보수층(n=291)에서는 56%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과 비교할 때 보수 진영의 결집은 약한 편인 셈. 실제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의 19%가 이재명을, 10%가 이준석을 택했다.

마지막 보수 진영 단일화 변수로 꼽히는 이준석은 18·19세 포함 20대(이재명 32%-김문수 15%-이준석 18%)와 30대(45%-21%-14%)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재 이준석은 김문수와 단일화하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대선후보 지지후보 교체 가능성을 물었을 때, 이준석 지지층(n=73)의 51%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이재명 지지층(n=490)에서는 13%, 김문수 지지층(n=270)에서는 14%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한 것과 대비된다.

 12.3 내란 사태로 치러지는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4일 부산대학교 금정회관(학생식당)을 찾아 '학식먹자 이준석'를 진행하고 있다.
12.3 내란 사태로 치러지는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4일 부산대학교 금정회관(학생식당)을 찾아 '학식먹자 이준석'를 진행하고 있다. ⓒ 김보성

'후보갈이' 파동의 여파 : 국힘 지지도 30%대 아래로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벌어졌던 '후보갈이' 사태 여파는 대선 구도 인식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먼저, "정권교체를 위해 기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주 조사 대비 5%p 상승한 57%, "정권재창출을 위해 기존 여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주 조사 대비 7%p 하락한 32%로 조사됐다(모름/무응답 11%). "정권교체" 응답은 지난 2개월 동안 NBS 조사 가운데 최고치이고 "정권재창출" 응답은 같은 기간 최저치다.

"정권교체" 응답은 60대(정권재창출 44%-정권교체 47%)와 70세 이상(47%-40%), 대구/경북(54%-34%)을 제외한 대다수 연령·지역별 응답층에서 과반을 넘겼다. 중도층에서도 "정권교체" 응답이 67%로 "정권재창출" 응답(23%)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층(84%-7%)과 보수층(62%-30%)에서만 "정권재창출" 응답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6%p 하락한 2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가 4%p 오른 42%로 조사된 것과 반대다. 지난 2월 1주차 NBS 조사 이래 대부분 오차범위 내였던 양당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4%p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30%대를 밑돈 것도 지난 2월 조사 이래 처음이다.

특성별 응답층을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50대(32%→19%, ▼13%p), 70세 이상(59%→47%, ▼12%p), 부산/울산/경남(46%→34%, ▼12%p)에서 비교적 크게 빠졌다. 보수층(68%→62%, ▼6%p)에서도 하락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NBS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2025대선#김문수#이재명#여론조사#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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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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